방송인 박명수가 라디오 생방송에서 "저도 곧 관둘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이목을 끌었다.
7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DJ로 청취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박명수는 즉석에서 청취자들의 고민을 받아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31년 원칙과 소신으로 여기까지 왔다. 작은 실수, 웃어 넘길 수 있는 실수 두 번 외엔 꼿꼿하게 해왔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 '라디오쇼'에서 생방송에도 불구하고 소신 발언으로 화제를 모아온 박명수인 만큼 더욱 기대를 모았다.
이 가운데 몇 청취자들은 박명수가 라디오 생방송에 신경 쓰는 점을 칭찬했다. 박명수는 "일이 없어서 그렇다"라고 겸손을 표했다. 그러나 단순한 겸양이 아니었던 것일까. 방송업에 종사하며 적성을 고민 중이라는 또 다른 청취자의 고민에, 박명수는 "저도 곧 관둘 거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단순한 너스레였던 듯 이내 박명수는 "적성에 안 맞으면 어떡하나. 이직을 추천드린다"라며 고민 상담을 이어갔다. 하지만 계속해서 방송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오며 성실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온 박명수이기에 '관둔다'는 식의 발언이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박명수는 AI 목소리를 흉내내는 청취자의 성대모사에 깜짝 놀라며 최근 자신의 목소리를 흉내낸 AI 성우가 가수 비비의 '밤양갱'을 부른 영상을 본 것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나는 그 노래를 부른 적이 없는데 정말 똑같더라"라고 혀를 내두르며 AI와도 경쟁해야 하는 방송인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집들이 선물을 고민하는 청취자의 질문에 "아이유를 만났을 때 선물로 향초를 사러 갔다. 그런데 향초 가격도 만만치 않더라. 진짜 비싸더라"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그는 "선물은 자기 형편에 맞게 사주는 거다. 여유가 있으면 해주고, 여유가 없으면 못해줄 수도 있다. 친구가 잘해줬다면 사줄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박명수와 아이유는 과거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인연을 맺었다. 최근에는 아이유가 박명수가 진행하는 유튜브 콘텐츠 '할명수'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 밖에도 박명수는 지속적으로 라디오 생방송에서 아이유를 언급하며 의리를 드러내오고 있다.
박명수가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할명수' 유튜브 출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