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의 몸값을 능가한다던 미토마 가오루(27, 브라이튼)가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12인에 선정됐다.
영국 ‘기브미 스포트’는 6일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선수 12명을 선발해서 발표했다. 그 중 올 시즌 리그 19경기서 3골, 5도움을 올리고 있는 미토마가 포함됐다.
‘기브미 스포트’는 “미토마는 리그에서 3골, 5도움을 올렸지만 부상이탈로 꼬리를 밟혔다. 부상으로 레벨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목을 다친 뒤 몇 경기를 결장하고 무리하게 아시안컵으로 향했다. 복귀 후에도 창조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일본매체 ‘풋볼존’은 미토마가 시즌 초반 활약이 좋았고 부상 때문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것인데 평가가 너무 가혹하다는 입장이다. 이 매체는 “미토마는 허리부상으로 전치 2-3개월을 받아 올 시즌 전망이 절망적이다. 하지만 시즌 초반에는 플레이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누구나 브라이튼 최고의 선수로 미토마를 생각했다. 부상으로 고통받는 그는 큰 기대를 받았다. 그가 부활의 빛을 볼 수 있을까”라며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졌기에 충격파가 더 크다. 유럽사이트 ‘트랜스퍼 마르크트’는 지난해 10월 아시아 선수 중 가치 3위로 손흥민이 아닌 미토마를 꼽았다. 미토마의 가치는 손흥민과 같은 5천만 유로였지만 단독 3위였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손흥민이 가치에서 밀린 것이다.
당시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11골을 터트리고 있는데 반해 미토마는 시즌 총 6골, 3도움이었다. 누가 봐도 손흥민이 훨씬 뛰어난 선수인데 미토마 랭킹이 높아 엄청난 반감을 샀다.
이를 지적하는 한국언론의 보도에 대해 일본언론은 “한국언론이 뿌리 깊은 피해의식에 젖어 있다”며 반박해 파장을 키웠다.
미토마는 발목부상으로 전치 6주가 나온 가운데 아시안컵 대표팀에 뽑혀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결국 미토마는 대회 도중 출전을 강행했다. 결과적으로 리그로 돌아온 미토마는 허리부상으로 시즌아웃을 당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