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김정훈이 최근 두 번째 음주운전 논란 후에도 자숙과는 거리가 먼 일상을 보내고 있다. 대중은 그의 뻔뻔함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팬들은 반갑다며 응원, 그들만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김정훈은 지난 6일 “간만에 산책”이라며 호수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최근의 논란을 전혀 인지하지 않는 듯 근황을 전했다.
김정훈의 근황 공개에 팬들은 크게 반가움을 표현했다. 팬들은 “건강한 모습 볼 수 있어서 기쁘다”, “감기 조심해라”, “얼굴 볼 수 있어서 기쁘다”, “멋지다”,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모두 해외 팬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정훈은 반복되는 논란으로 이미 국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줬다. 이에 팬들은 물론이고 대중도 김정훈에게 등을 돌렸다.
앞서 지난 2월 김정훈이 도로교통법위반(음주측정 거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치상)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정훈은 지난해 12월 29일 새벽 3시 반쯤 강남구 일원동 남부순환로에서 진로를 변경하며 앞서가던 차량과 부딪히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정훈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청은 3차례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경찰은 김정훈을 수서경찰서로 임의동행해 조사 후 집으로 돌려보냈다. 또한 김정훈이 낸 사고로 상대 차량 운전자는 경상을 입었고, 이에 그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상 혐의도 적용됐다.
김정훈은 지난 2011년에도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돼 면허가 취소된 바 있다. 당시 김정훈은 영화 ‘결정적 한방’의 언론시사회에서 “안 좋은 일로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스태프와 관계자들에게 죄송스럽고 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두 번째 음주운전으로 논란이 불거진 후 김정훈은 아무렇지 않게 새해 인사 영상을 공개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받았다. 이뿐 아니라 지난 1월 일본에서 생일 팬미팅을 예정대로 진행해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팬미팅에서 김정훈은 팬들에게 심경을 담은 편지를 읽었는데, 그는 “생일이라 어머니가 집에 와서 음식을 해주셨는데 아무 말 없이 미역국을 데워준 뒤 ‘앞으로 조심해’라고 한 마디를 하셨는데 제 인생을 생각하게 했다”며 “응원해 주는 사람이 많은데 뭘 잘못했을까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노력하겠다거나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그냥 저를 믿어달라. 여러분들을 믿을 수 있게 저도 믿어달라. 정말 죄송하다”고 했다.
김정훈은 음주운전 뿐 아니라 사생활 논란에도 휩싸였다. 2019년에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의 임신 중절 및 솔로 여부 거짓말 등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라 또 한 번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김정훈을 상대로 약정금청구 소송을 제기했던 전 여자친구가 소취하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그는 이 여자친구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고 1심에서 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엄친아’였던 김정훈은 점차 이미지가 실추됐고, 이후 방송 활동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정훈은 자숙 없이 해외팬들과의 팬미팅을 이어갔고, 음주운전 투 아웃을 당하고도 SNS 활동을 하며 해외팬들과 소통하는 등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김정훈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