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가수 린이 임영웅에게 듀엣 프러포즈를 했다.
6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서는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특집으로 윤도현, 린, 청하, 박위가 출연한 가운데 린이 임영웅에게 영상편지 남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11년 만에 ‘라스’ 출연한 린은 출연 당시 화제가 됐다는 물음에 “저한테 물어보지 않은 걸 먼저 말하고 쓸떼 없는 말을 많이 해서 기사가 많이 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형했던 얘기라든지, 아무도 안 물어보셨다. 제가 너무 좋으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막 나왔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당시 조인성 이야기를 했었다는 린은 “인성 씨랑 술 한 잔 마시고 그런다고 했는데 ‘왜 친한 척 하냐’고 악플이 달렸다. 댓글이 있던 시기라서 그런 애기로 시끌시끌 했다. 제가 푼수를 많이 떨고 간 것 같다”라고 자책했다. 이에 김국진은 “친하니까 술 한 잔 한 거 아니냐”라고 위로했다.
그런가 하면, 김구라는 린에게 “’현역가왕’에서 최대 수혜자라고 불리고 있는데 화제성을 독차지한 무대가 있다던데 뭐냐”고 물었다. 린은 “제가 두 번째 무대에서 너무 긴장을 해서 가사를 까먹었다. ‘봄날은 간다’ 곡을 노래 부르다 멈칫하고 지어서 부르고 했다. (시청자들에게) 되게 많이 혼났다. 예를 들면 노래할 때 얼굴 근육을 많이 쓰는 편인데 ‘어디가 아픈 거 같으니까 병원에 가서 얼굴을 고쳐라’ 이런 식의 이야기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너무 오랜만에 받아 본 악플에..악플도 관심인데 못 받고 지내다가. 여하튼 많이 혼났다. 제가 ‘삼백 리 한려수도’라는 노래를 떨어질 마음으로 편하게 부르고 나서는 무대가 그나마 편해졌다”라고 덧붙였다.
또 린은 ‘현역가왕’ 이후로 어르신들이 많이 알아봐준다고. 그는 “제가 해 온 노래의 특성상 저는 2~30대 여자분들이 많이 알아봐 주셨다. 이제는 5~60대는 물론이고 최근에 본 아흔 넘으신 분께서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제가 생각할 떄 로그인도 하고 절차가 복잡하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힘이 되는 말씀을 해주셨다는 거 자체가 감동이더라”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린은 별명이 ‘여자 임영웅’으로 불리고 있다고. 린은 “댓글에 그런 이야기가 되게 많은데 제가 말씀드린 거 아니다. 저도 몇 번 봤다. 너무 행복한 거다”라고 자랑했다. 이어 임영웅과의 과거 인연에 대해 묻자 그는 “인연까진 아닌데 어떤 친구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실용음악. 그래서 저랑 거미 씨랑 놀러 간 적이 있었다. 거기서 학생들을 본 기억이 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근데 제가 ‘사랑의 콜센타’라는 프로그램에서 임영웅 씨를 뵀을 때 임영웅 씨가 저보고 강의실에 오셨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라. 너무 반갑게 인사를 주셔서. 교수님의 친구로 저를 기억한 거다. 되게 신기했다. ‘그 자리에 임영웅이라는 가수가 있었구나. 거대한 가수가 될 친구가 있었구나’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린은 “트로트를 한 이후에는 임영웅 씨랑 노래를 해봐야 되지 않겠나. ‘라스’에 나가면 프러포즈를 하고 싶었다”라며 “언젠가 저랑 노래를 불러주신다면 너무 감사할 것 같다. 제가 연락드리겠다. 감사하다”라고 영상편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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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