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나하고’ 백일섭이 동료 임현식과 만나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6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는 딸 백지은과 오붓한 데이트에 나선 백일섭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백일섭, 백지은 부녀는 백지은이 결혼 전 근무했던 갤러리를 찾아갔다. 홍익대 미대 출신의 백지은은 전공을 살려 큐레이터로 근무했으나 경기도 파주와 경기도 광주 사이의 거리를 이기지 못해 결국 퇴사하고 말았다.
대학 시절부터 자가용이 있었던 건 백일섭이 자취를 절대로 반대했기 떼문에 주어질 수 있는 권리 아닌 권리였다. 백지은은 “대학생 때 차를 갖고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자취 대신 차를 사주시지 않았냐. 그런데 색안경 끼고 사람들이 날 쳐다볼까 봐 멀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지하철에서 온 척, 그렇게 꾸미고 다녔다”라며 남다른 고충을 밝혔다.
이들 부녀는 갤러리를 둘러 보았고, 이후 백지은이 회사 생활 당시 자주 갔던 맛집을 찾았다. 무침 국수에 수제비를 시킨 백지은은 말레이시아 이민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이전 화부터 내내 이민을 반대해 온 백일섭. 그러나 백지은은 차분했고 사려가 깊었다. 백지은은 “다 결정하고 통보하는 게 아니다. 차근차근 생각할 거고, 아빠랑 이야기를 할 거다”라면서 “일단 애들의 앞으로의 10년을 생각하려는 거다”라며 이민의 사유를 밝혔다.
이어 백지은은 “멀어지면 소통이 힘들지 않겠냐. 그런데 아빠랑 애들이랑 잘 지내는 걸 보니까 마음이 쉽지 않다. 전에는 ‘난 한국을 떠날 거야’라고 엄청나게 홀가분했는데, 막상 쉽지 않다”라며 힘겨운 말을 꺼냈다.
이날 게스트로 나온 남진은 “백일섭과 그의 딸이 7년간 절연했다는데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하다. 아빠는 아빠로서 힘든 게 있었을 테고, 딸은 딸만의 힘듦이 있었을 거다. 그래서 백잃섭이 힘들어서 술을 더 자주 마신 것 같다”라면서 이들 부녀를 애틋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남진은 백일섭과 절친한 만큼 그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다. 백일섭의 동료인 임현식이 등장하자 남진은 “임현식이랑 63학번 한양대 동기다. 그런데 서로 바빠서 잘 만나진 못했다”라고 말했다. 백일섭은 62학번이지만 재수해서 63학번이 된 케이스였다.
임현식은 여전한 입담을 자랑했다. 임현식은 “조영남한테 백일섭이 꼼짝도 못한다”라며 조영남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백일섭은 “야, 인마! 누가 그래! 그 새끼가 나한테 꼼짝 못해”라며 벌컥 화를 내었다. 남진은 “조영남이 백일섭 형님이랑 친구로 맞먹는데, 또 저랑도 친구다”라며 설명했다.
임현식은 "지들끼로 또 동창이면서"라고 말하며 낄낄 웃었다. 백일섭은 “세상에서 제일 싸가지 없는 놈이 바로 조영남이다”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백일섭의 입장으로는 조영남이 자꾸 '뎀빈다'는 것. 물론 그는 농담이었으나 백지은은 “아빠, 자리 안 계신 분 이야기 일부러 하시는 거냐”라며 아버지를 챙기며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