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혼을 발표한 가수 벤이 새롭게 마음을 다잡고 활동을 시작한다. 새 소속사에 둥지를 튼 만큼 프로필 촬영 현장을 이례적으로 취재진에게 공개하겠다며 당당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5일, 관계자에 따르면 벤은 오는 7일 한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촬영을 진행한다. 새 소속사 BRD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한 까닭에 새롭게 배포할 프로필 사진을 찍는 것. 조용히 찍고 나서 배포하던 이전과 달리 취재진까지 공개 초대해 대대적으로 촬영을 진행하게 됐다.
이는 이혼 발표 후 첫 행보다.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OSEN에 “벤이 이혼한 게 맞다. 양육권은 벤이 갖기로 했으며, 이혼 귀책 사유는 남편 이욱 이사장에게 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다만 정확한 이혼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벤은 지난해 12월 말 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에 판결문까지 나온 상황으로, 최종 이혼 선고만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혼식을 올린 지 3년 만에 파경 소식을 전하게 돼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현재 벤은 전 소속사와도 갈등을 빚고 있다. 2023년 1월 메이저나인과 계약이 만료된 벤은 "14년이란 긴 시간을 함께하며 가족처럼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다"고 인사했지만 그해 5월 소송을 제기했다.
음원 수익의 향후 분배를 두고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한 걸로 보인다. 법원에서는 조정회부결정을 내리며 합의를 종용했지만, 2023년 11월 합의불성립으로 결론이 났다. 결국 이들은 3월 28일 약정금 소송의 첫 번째 변론기일을 기다리고 있다.
이혼 그리고 전 소속사와의 갈등 속에서 벤이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취재진까지 불러 모아 이혼 후 씩씩한 미소로 카메라 앞에 설 계획이다.
한편 벤은 지난 2010년 그룹 베베미뇽으로 데뷔했으며, 2012년부터 솔로 가수로 활동했다. ‘열애중’, ‘헤어져줘서 고마워’, ‘벚꽃이 피면 우리 그만 헤어져’, ‘오늘은 가지마’ 등의 곡을 히트시켰다.
지난 2019년 9월, 3개월째 열애 중이던 이욱 W재단 이사장과 공개 연애를 시작했고 2020년 8월 깜짝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상황이라 혼인신고를 먼저하고 결혼 생활을 시작한 이들은 2021년 6월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특히 벤은 결혼식 후 1년 1개월 만인 2022년 7월 임신 사실을 공개했고, 지난해 3월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이 사랑스러운 딸은 벤이 홀로 키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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