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예능 등에서 전 여친을 언급하고 있는데, ‘잠수이별’을 당한 게 아니라 그 반대였다고 연이어 고백하면서 누리꾼들이 이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대호는 지난해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각종 예능프로그램,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하고 있는데 종종 연애사를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김대호는 연애 리얼리티 예능 MBC ‘솔로동창회 학연’에 MC로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대호가 대부분 언급하는 과거 연애는 한 가지로 좁혀진다. 마지막으로 5년 연애했던 전 여자친구다. 그런데 온라인상에서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는 김대호가 전 여자친구에게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거나 하는 등 이별을 당해 상처받은 경험을 얘기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잠수를 타서 이별했다고 말한 것이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김대호가 잠수이별을 했다는 걸 반복적으로 얘기하고 있어 불편하다는 반응과 단지 개인사라는 반응이다.
김대호는 지난 4일 MBC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이하 ‘도망쳐’)에서도 또 자신의 잠수이별을 언급했다. 김대호는 “다들 최대한 저를 맞춰줬는데, 나중에 이별 통보는 제가 했다. 그냥, 뭔가”라며 “그때 심정을 대변하는 적절한 노래가 있다. 어반 자카파의 ‘너를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항상 이런 식으로 헤어진 거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헤어진 경우 한번이 있고, 한번은 잠수 이별을 한 적이 있다”고 말해 “미친 것 아니냐”, “잠수 이별 진짜 싫다”라며 패널들의 비난을 들어야 했다.
특히 가비는 "난 잠수 이별을 당해봤다. 난 그 XX 죽은 줄 알았다”라며 일화를 털어놓기도. 가비는 “걔가 유학생이었다. 한국에 잠깐 왔는데, 다시 미국에 갔는데 그때 잠수 이별을 하더라”라며 “이별은 할 순 있다. 잠수 이별이 싫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대호는 해당 여자 친구와 5년가량을 만났다고 밝혔다. 다만 잠수 이별 사유에 대해 "개인적 기준이긴 한데, 나는 연애도 사람도 기준이 있는데, 제일 중요한 게 말을 골라서 하는 것이다. 당시 그 여자 친구가 내게 모진 말을 한번 했다. 다시 꺼내기도 힘들 정도다. 인신공격성의 말이었다”라며 “그때는 나도 맥이 탈 풀리면서 뭔가 끊어지는 느낌이 들더라. 보통이면 이야기도 하고 싸울 텐데, 그런 의지조차 꺾어지는 말이라 그때부터 연락을 못 받겠고, 안 받았다. 장문의 문자도 오고 했는데, 더 이상 이 관계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대호의 고민을 들은 풍자는 “만난 여성분들이 그간 잘 맞춰줬던 거 같다. 오빠가 맞춰드릴 여성분을 만나는 게 베스트"라며 “공개 연애를 한번 해보셔라. 그래야 이기적으로 행동을 안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대호의 반복적인 잠수이별에 대해 대부분의 반응은 “스스로 이미지 깎는다”, “실망이다”, “너무 배려없고 이기적이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반면 “김대호 성격이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사일 뿐이다” 등의 반응도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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