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도 힘 빠지게 한 등산 부부가 눈길을 끌었다.
4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대화만 하면 산으로 가는 이명훈, 홍예림 부부가 등장한 가운데 최장 녹화 시간을 기록하며 오은영 박사가 솔루션에 나섰다.
남편은 카스테라 가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내는 해외 승무원으로 일하다가 아이를 낳고 현재는 가정주부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친한 동생의 소개로 만났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남편이 좀 순진해보였다. 너무 긴장해서 밥도 못 먹고 손을 덜덜 떨더라"라고 말했다.
하지만 결혼 후 두 사람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내는 "주어와 목적어를 빼고 말한다"라며 "갑자기 뜬금없이 너는 지금도 네가 하늘을 날고 있는 줄 알지 이런 식으로 이야기한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대화 도중에도 아내를 탓했고 아내에게 하면 안될 이야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남편과 아내는 매장의 아르바이트를 놓는 문제로 서로 다른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았고 아내 역시 남편을 무시하는 듯한 대화 태도를 보였다.
아내는 "가정이 이뤘으면 가정을 위한 협의와 논의는 당연한 건데 내 의견을 들어야 한다. 늘 협의 없이 내가 얘기했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아내의 입장을 듣고 아내의 의견을 수긍한다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용산의 카스테라 가게는 손님이 많은 것 같지 않다. 임대료도 비싼 것 같다. 근데 아르바이트생 월급이 나오는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처음에 매장을 차릴 때 20, 30만원 나오는 매장이라고 얘기했다"라며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지금 남편의 월급도 제대로 나오지 않는데 왜 아르바이트를 써야 하는 지 모르겠다"라며 "프랜차이즈는 엄청 손님이 많을 때 고려해야하는 부분 아닌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남편은 "원래 주력은 그게 아니었다"라며 갑자기 다른 얘기를 꺼내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남편은 3층 단독 건물에 꽂혔던 것 같다. 나는 원래 작은 매장에서 시작하길 바랐다. 나는 동의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경제적인 상황을 고려한 아내의 의견을 정리해 남편에게 전달하며 오해를 풀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부부의 대화를 지켜보던 박지민은 "계속 얘기가 서운했던 일만 꺼내면 두 분의 감정만 더 안 좋아질 것 같다"라며 "나도 1년 넘게 오은영 리포트를 하는데 스튜디오에서 역대급으로 싸우는 부부는 처음이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니 더 나아갈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박지민은 서로 잘못을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세윤은 "이럴거면 녹음기를 한 달간 켜놓고 자신을 좀 돌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유진은 "이런 게 정말 괴로운 일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내가 아픈 것만 이유가 있고 내가 정당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정당하면 상대방은 부당한 거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2년 여 동안 오은영 리포트를 하다보면 서로 인정하고 납득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건 처음이다. 너무 안타깝고 너무 걱정된다"라고 조언했다.
오은영 박사는 부부에 대해 솔루션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남편은 "지금까지 얘기해주셨던 것처럼 딱 끊고 다 얘기해봤는데 갑자기 막 올라온다. 다 해봤는데 이어지지 않는다"라며 아내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마지막에 하신 말이 이 말이라서 정말 안타깝고 온 몸에 힘이 빠진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이 왜 노력을 안 했겠는가. 간결하고 명료하게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이야기 하라고 얘기했는데 된 날도 많지만 안된 날도 많았으니까 이렇게 얘기한 걸 거다. 평소에 잘 됐다면 이 자리에 나올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서로 노력하고 변화해야 하는 부분은 노력해야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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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