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가 팬티뿐”..'팬츠리스룩'을 대하는 ★들의 자세 [Oh!쎈 레터]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03.05 20: 35

 최근 패션계에 '노팬츠룩', '팬츠리스룩'이라는 이름으로 하의가 짧은것을 넘어 속옷을 훤히 드러낸 의상이 트렌드로 떠올랐다. 각종 명품 브랜드에서 '팬츠리스' 스타일의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앤 해서웨이, 헤일리 비버, 킴 카다시안 등과 같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착용한 모습이 포착돼 주목받았다.
국내 연예계에서도 르세라핌, 문가영, 한소희, 한혜진, 엄정화, 배두나 등 다양한 스타들이 팬츠리스룩으로 화제를 모았다. 다만 이를 두고 대중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과한 노출에 불편함을 드러내며 "이해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당당한 애티튜드에 "멋있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노팬츠룩', '팬츠리스룩'을 향한 스타들의 반응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KBS2 '더 시즌즈 - 이효리의 레드카펫'에서는 엄정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속옷이 드러나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그는 2006년 발매된 'Come 2 Me' 활동 당시 최초로 '팬츠리스룩'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이효리는 "그때 첫 방송에 언니가 팬티만 입고 나왔다"고 말했고, 엄정화는 "모 방송사 개막식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오고 나서 정말 난리가 났다. 거의 네이버 서버가 다운되고 난리였을 만큼. 좋은말은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에 이효리는 "그 뒤로 후배들이 줄줄이 사탕으로 저도 많이 입었다. 제일 처음하는건 욕을 많이 먹으니까 누가 먼저하나 봤다가 두번째쯤 하는게 욕을 덜 먹는다. 그래서 언니가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도 계속 해주셔야한다"고 먼저 길을 열어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그러면서도 "저도 요즘 예쁜 후배들 제니도 좋아하고 뉴진스도 좋아하고 하는데 그런거 안 입었으면 좋겠는 마음이 들더라. 너무 노출되는거 입거나 하면 '안돼 가려' 이런 마음 있지 않냐. 남자친구가 자기 여자친구는 안되는 것처럼 너무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싶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르세라핌은 미니3집 타이틀곡 'EASY' 뮤직비디오에서 속옷을 노출하는 패션으로 화두에 올랐다. 하지만 허윤진은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화살에서 자신감 넘치는 태도를 잃지 않으며 프로다운 면모를 뽐냈다. 이를 본 이효리는 '레드카펫'에서 "르세라핌을 보면 재밌게 하고싶다, 충격을 주고싶다, 새로운걸 해보고싶다, 이런게 있는 것 같다. 이번에 뮤직비디오에서 이거(팬츠리스룩) 누구냐. 너무 멋있더라. 저는 진짜 저거 딱 입고 등장하는데 '그냥 끝났다' 이런 느낌이었다"고 감탄했다.
그는 "저런 의상은 누가 골라준거냐"고 물었고, 허윤진은 "그 의상은 제가 패션위크를 보다가 너무 시크하고 예쁘더라. 그래서 이번 컨셉도 캣 워크니까 잘 어울릴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이효리는 "저런거 입고 쭈뼛쭈뼛하면 좀 그런데 너무 애티튜드가 당당하니까 보는사람도 납득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고, 허윤진은 "자신감 있게 워킹 했다"고 답했다. 이에 이효리는 "앞으로도 쭉 부탁드린다"고 독려했다.
모델 한혜진은 팬츠리스룩에 다소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기안84, 이시언과 함께한 유튜브 콘텐츠에서 "르세라핌은 춤을 엄청 잘 추더라"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시언은 "르세라핌 이번에 의상 기가 막히더라. 의상이 노팬츠다. 팬티만 입고 나온다"고 말했고, 한혜진은 "패션계에서 유행이라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 패션 쇼 보러 가야하는데 다 팬티밖에 없다 하의가"라고 털어놨고, 기안84는 "그럼 누나도 팬티 입고 쇼 보러 가냐"고 깜짝 놀랐다. 한혜진은 "그렇게 가라고 준거다"라고 고충을 전했다. 이시언은 "그럼 안가면 되잖아"라고 말했고, 한혜진은 "그래서 내가 '미우새' 촬영이 붙어서 나는 팬티를 못 입는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결국 한혜진은 위에 겉옷을 걸쳐 노출 수위를 조절하는 것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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