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이시아, 김동준 품에서 생 마감.. 하승리에 “폐하 잘 부탁해”[어저께TV]
OSEN 임혜영 기자
발행 2024.03.03 07: 04

이시아가 김동준의 품에서 생을 마감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에서는 조정을 거세게 뒤흔든 역적들을 물리치고 제자리를 찾은 고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원정왕후(이시아)가 생을 마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시간이 많이 흐른 고려. 원성(하승리)은 아들을 낳아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 사이, 아버지 김은부(조승연)는 세상을 떠났다.

원정왕후 또한  피폐한 기색으로 현종(김동준)이 먹여주는 약을 들이켰다. 원정왕후는 현종에게 “왜 벌하지 않냐. 저를 멀리 내치셔라”라고 물었고 현종은 “그럼 내내 울 것이다. 황후와 헤어지기 싫었다. 나에게 황후는 때론 벗이었고 때론 누이였다. 꾸짖을 땐 아버지 같았고 위로할 땐 어머니 같았다. 나에게 황실은 바로 황후다. 난 황후를 미워하지 않는다”라며 여전히 굳건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원정왕후는 원성을 찾아 “저 아이가 태자가 될 것이다. 그다음엔 이 고려의 황제가 될 것이다. 궐 밖의 여인이 낳은 아이가 황제가 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줄 아냐. 폐하께선 나라를 다시 건국하시는 것이다. 자신의 나라를 새로 만들어 가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자네를 밀어내려 했다. 나도 힘겨웠다. 폐하의 마음을 떠나보내면서까지 내가 뭘 지키려는 건지 혼란스러웠다. 괴롭기도 했다. 그래도 나는 그 길을 갈 수밖에 없었다. 폐하를 잘 부탁한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원정왕후는 이후 현종을 찾아갔다. 그는 “부탁이 있다. 제가 잠들 때까지만 이렇게 있어 달라”라며 현종의 품에 안겼다. 현종은 품에 안긴 원정왕후의 상태가 이상함을 감지했고 더욱 꼭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결국 원정왕후는 죽음을 맞이했고 모두가 슬픔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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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려 거란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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