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강우가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김강우는 지난 1일 첫 방송된 ‘원더풀 월드’ 1회에서 은수현(김남주 분)의 남편이자 아들의 사망 사건 이후 파국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되는 강수호 역으로 첫 등장했다.
이날 ‘원더풀 월드’ 1회에서는 강수호가 아들 건우를 잃고 일상이 무너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잘 나가는 교수이자 작가인 아내 은수현과 아들 건우와 행복한 일상을 살고 있는 강수호에겐 과거 아픔이 있었다. 강수호는 정치 거물인 김준(박혁권)의 비리를 취재하던 중 외압으로 물거품이 되자 스스로 방송국을 그만둔 것이다.
기자 일에 자부심이 있던 강수호에게 그 사건은 신경 안정제를 먹어야 할만큼 큰 아픔이었다. 그럼에도 강수호는 은수현과 건우로 인해 아픔보다는 행복으로 조금씩 상처를 이겨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들 건우가 뺑소니 사고 후 유기된 채 발견되고, 결국 사망하게 되자 강수호의 일상은 순식간에 망가지기 시작했다. 넋을 잃은 아내 은수현을 보살피느라 제대로 울 수 조차 없었던 강수호는 아들 건우의 사망신고를 하면서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수호의 시련은 계속됐다. 뺑소니 사고 가해자가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것이다. 강수호는 선고가 끝나자마자 재판장에서 가해자와 판사를 향해 분노와 서러움을 처절하게 토해냈다.
김강우는 여러 감정들이 얽혀 있는 강수호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표현해 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족을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가장의 모습부터 외압에도 굴하지 않는 신념과 아들을 잃고 슬픔의 잠식된 모습까지 여러 감정들을 한데 아우르는 깊은 내공의 연기력으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들을 죽게 만든 가해자를 향해 울분을 토하는 장면에서는 김강우의 연기가 단연 압도적이었다. 어린 아들을 떠나보내야 했던 슬픔과 가해자에게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가 뒤섞인 절절한 부정을 표현해 낸 김강우의 열연이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이처럼 첫 등장부터 몰입도 높은 호연으로 극을 이끈 김강우가 앞으로 전개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김강우 주연의 ‘원더풀 월드’는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