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태준이 인물의 이중적인 면면을 담아내며 안방극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일 방송된 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에서는 남수(최태준 분)가 유라(이나은 분)를 죽인 유력 용의자로 떠오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남수는 촬영장에서 배우 포스를 뿜으며 현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유라에게 내심 마음이 있는 듯한 행동을 하는가 하면, 이에 불만을 가진 상대에 반응에도 뻔뻔한 태도를 취해 평소 모습을 짐작게 했다.
그런데 밤사이 유라가 살해를 당했고, 원한 관계를 가졌을 수도 있을 거란 주변 스태프의 증언으로 남수가 용의 선상에 올라 긴장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다 터뜨리겠다'라는 유라의 말과 흥분한 남수의 대화까지 드러나며 의심을 가중시켰다.
이러한 가운데, 이수(안보현 분)와 강현(박지현 분)이 호텔에 있던 남수를 찾았고, 이를 본 남수는 귀찮고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이들을 맞이해 안하무인 한 면면을 확인시켰다. 하지만 명확한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사진 앞에 남수는 자신을 샅샅이 훑는 강현을 향해 더 뻔뻔하게 대응해 분노를 유발했다.
이처럼 최태준은 극중 톱스타의 프로페셔널한 모습과 거만함으로 점철된 눈빛을 이중적으로 그려내며 몰입을 상승시켰다. 더불어 빌런인지 아닌지 모를 분위기를 풍기며 펼친 디테일한 열연은 인물 간의 텐션을 더욱 높였다.
또한 인물에 완벽히 빙의해 분노를 유발하는 캐릭터를 완성시킨 최태준은 '재벌X형사' 전체의 긴장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특히 드라마에 녹아든 듯한 호연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재벌X형사'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