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경부암 투병 중 별세한 배우 민욱(본명 민우기)의 7주기에도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고(故) 민욱은 지난 2017년 3월 2일 두경부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70세.
고인은 지난 2015년 두경부암 판정을 받아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두경부암은 상악, 구강, 인두, 후두 등에 발생하는 암을 의미한다. 그는 2년여간 치료를 이어왔지만 끝내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이 애도를 보냈다.
특히 고 민욱은 연기만 40년 이상 해온 배우계의 큰 별이었다. 암 선고를 받기 전인 2010년까지도 KBS 2TV ‘부자의 탄생’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전해진 별세 소식이라 안타까움이 컸다. 그의 유작은 2010년 방송됐던 KBS 2TV ‘결혼해주세요’였다.
고 민욱의 딸 민경은 씨는 당시 한 인터뷰를 통해 아버지에 대해서 “투병 기간이 긴 편이었다.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시더니 세상을 떠나셨다. 눈을 감으실 때까지 의식은 없으셨지만 그래도 편안한 모습으로 가족들 앞에서 임종하셨다”라면서, “늘 연기에 욕심이 많으신 분이었다”라고 기억했다.
고인은 서라벌예술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했고, '마스터-국수의 신'(2016) 등에 출연한 배우 김병기와 KBS 8기 공채 탤런트 동기다. 1969년 K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후 '조광조'(1996), '용의 눈물'(1998), '태조 왕건'(2002)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것은 물론, '금쪽같은 내새끼'(2004), 'TV소설 그대의 풍경'(2007), '싱글파파는 열애중'(2008), ‘부자의 탄생’(2010)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해왔다.
스크린에서는 영화 ‘강력계’(1976), ‘사랑의 조건’(1991)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고 민욱의 유해는 서울추모고원에 안치돼 있다. /seon@osen.co.kr
[사진]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