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면 말고 식의 ‘글삭튀(글 삭제하고 튀기)’ 때문에 결국 이서진이 법적 카드를 빼들었다. 최근 온라인을 핫하게 달궜던 잠수 이별 배우 L씨는 자신이 아니라며 무분별한 루머 유포를 경계했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L씨에게 잠수 이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6년 전쯤 처음 만나기 시작했고 4년을 넘게 만났다. 근데 최근에 문자 한 통으로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받았다. 어떻게든 연락을 해보려고 여러 방면으로 시도했지만 모두 다 무시하더라”는 폭로글을 남겼다.
A씨는 “이별 문자 받기 며칠 전 마지막으로 만났을 때 좋았다. 관계도 엄청나게 했고, 저의 신체 중요 부위 사진도 찍어 갔다”며 “그동안 위아래 중요 부위 사진 보내 달라고 해서 보내 준 건만 수십 장은 된다. 이분 같이 일하는 동료에 대해서도 막말한 것도 많다"고 주장했다.
잠수 이별에 신체 부위 촬영까지 폭로 수위는 셌다. 해당 글이 올라온 뒤 이니셜이 L이며, 최근 생일이 지났고, 과거 잠수이별 전적이 있으며, 예능과 유튜브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타들이 하나둘 언급됐다. 급기야 이서진이 배우 L씨 아니냐는 실명 추측글이 난무하기 시작했다.
이서진 측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자, 배우 L씨는 이서진으로 기정사실화 돼 이야기가 떠돌았다. 그러는 사이 작성자 A씨는 돌연 글을 삭제했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이서진의 이미지만 나빠졌다. A씨의 글에 대한 진위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글삭튀’가 이뤄지자 결국 이서진 측이 칼을 들었다.
1일 소속사 안테나 측은 “당사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루머성 글에 대해 사실이 아니기에 외부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해왔다”며 “그러나 이와 관련해 소속 배우의 실명이 거론되며 악의적인 비방과 무분별한 허위 사실이 지속적으로 게시 및 유포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에 당사는 더 이상 상황의 심각성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악성 루머를 만들고 이를 퍼뜨리며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강경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라며 온라인 상에서 이서진에 대한 루머가 유포되는 걸 더는 간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서진은 각종 드라마는 물론 예능에서도 맹활약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했다. 뉴욕대 출신에 금수저라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별개로 예능에서 보여주는 소탈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었다. 그래서 이번 루머에 따른 이미지 실추가 너무 뼈아프다.
소속사가 강경 대응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문제의 배우 L씨는 이서진이 아니기 때문이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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