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배우 오현경이 뇌출혈로 인한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8세.
1일 유족에 따르면 오현경은 지난해 8월 뇌출혈로 쓰러진 뒤 요양병원에서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이날 오전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12호실로, 발인은 오는 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으로, 유족에는 배우인 딸 오지혜와 아들 오세호 씨가 있다.
고인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재학 중 연세극예술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졸업 후에는 ‘휘가로의 결혼’, ‘맹진사댁 경사’, ‘허생전’ 등 많은 연극에 출연했다.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드라마 ‘손자병법’에서 이장수 역을 맡아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식도암, 위암 등으로 잠시 연기 활동을 중단했으며 2008년 연극 무대에 복귀하며 연기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5월에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공연인 ‘한 여름밤의 꿈’에 셰익스피어 역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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