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월드’ 김남주, 차은우가 전작 ‘밤에 피는 꽃’ 이하늬가 세운 시청률 신기록 18.4%를 깨고 MBC 금토드라마 흥행을 이어갈까.
MBC 새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기획 권성창, 연출 이승영, 정상희, 극본 김지은)가 오늘(1일) 막을 올린다.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 분)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드라마 퀸’ 김남주가 2018년 출연한 드라마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이자 13년 만에 출연하는 MBC 드라마다.
김남주는 앞서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등을 통해 ‘드라마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낸 장본인. 이에 ‘원더풀 월드’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또 다른 열풍을 불어 일으킬지 궁금증을 폭발시킨다. 김남주가 연기한 ‘은수현’ 역은 극 중 심리학과 교수이자 작가로 사회에서 성공해 완벽한 가정을 이뤘지만, 어린 아들을 해친 가해자를 직접 처단하며 인생이 180도 바뀌게 되는 인물.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이의 처절한 감정을 혼을 쏙 빼는 폭발적 연기로 승화할 김남주의 활약에 기대감이 상승한다.
또한 연기 변신을 예고한 차은우의 출연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은우(권선율 역)는 극 중 권력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치인 박혁권(김준 역)의 하수인으로 분할 예정. 두 사람의 연기 호흡에 기대가 모아진다.
두 사람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 최강 비주얼과 연기 내공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어떤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낼 지 관심이 쏟아진 것.
지난 29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승영 감독은 김남주와 차은우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이유가 필요 없는 캐스팅인 것 같다. 극 중 배역에 가장 잘 맞고, 섬세한 깊이를 표현할 배우는 제일 먼저 김남주 배우라 믿어 의심치 않고 섭외 요청을 드렸다. 대본의 힘이 강하기 때문에 6년 동안 칩거하시던 배우님을 불러올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했다. 이어 “차은우 배우는 특이하게 캐스팅 과정에서 미술 감독님이 스케치를 해주셨는데 그 선율 스케치가 차은우 배우와 너무 닮았다. 대본에서 상상할 수 있는 깊이를 가진 배우가 차은우 배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연기 뿐 아니라 비주얼까지 완벽 조합을 완성시킨 차은우와 김남주는 전작 ‘밤에 피는 꽃’이 세운 신기록을 깨는 것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김남주는 “13년 만에 MBC 왔으니까 23%는 어떠냐”고 했다.
‘원더풀 월드’가 흥행에 성공하면 MBC는 4연속 금토극 흥행에 이어가는 것. MBC는 지난해 말 MBC는 ‘장현-길채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연인’부터 시작해 동시간대 금토드라마 1위는 물론 글로벌 흥행까지 이끈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그리고 올해 초,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8.41%로 MBC 금토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를 달성한 ‘밤에 피는 꽃’까지 화제성은 물론 탄탄한 시청률까지 유지하는 3연타 홈런을 기록하며 ‘드라마 명가’라는 타이틀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남주, 차은우는 비주얼이며 연기까지 모두 ‘믿고 보는’ 조합이지만, ‘원더풀월드’는 앞서 MBC가 강력하게 내세웠던 사극 장르의 ‘연인’, ‘열녀박씨 계약결혼뎐’, ‘밤에 피는 꽃’과는 다른 휴먼 미스터리 장르. 오랜만에 새로운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는 MBC가 김남주, 차은우와 함께 성공적으로 흥행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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