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물' PD "성시경 은퇴 발언? 노련함 대체할 사람 없다" [인터뷰①]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2.29 13: 52

'성+인물'의 PD와 작가가 "두 MC 성시경과 신동엽을 대체할 사람은 없다"며 애정을 표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촌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의 김인식 PD, 윤신혜 작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지난해 시즌1 일본편, 시즌2 대만편에 이어 아시아권이 아닌 최초로 유럽에 입성했다.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유럽에 도착해 여러가지 페티시부터 혼탕과 나체주의 문화, 폴리아모리(다자간연애)까지 더욱 다양해지고 넓어진 스펙트럼의 성 이야기를 담았다.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자세히는 알지 못했던 다양한 문화를 신동엽과 성시경의 생동감 넘치는 체험을 통해 보여주는 것은 물론, 업그레이드된 '성+인물​'만의 유쾌한 인물 탐구로 시선을 끌었다. 1부 네덜란드 홍등가에서 일하는 섹스워커를 비롯해 6부 독일의 다자간 사랑을 나누는 폴리아모리까지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파격적인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2월 20일 공개 직후 꾸준한 화제 속에, 넷플릭스 TOP10 TV 부문 대한민국 2위뿐만 아니라 홍콩, 싱가포르에서 TOP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김인식 PD, 윤신혜 작가
김인식 PD는 "콘텐츠가 공개되고 벌써 시즌3까지 촬영 후 편집했기 때문에 이제는 수월할 줄 알았다. 그런데 유럽이 생각보다 더 힘들더라. 문화적으로 다른 곳이고, 기존 동양권 문화와 달라서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이 컸다"며 "다행히 시청자 분들께서 더 다른 문화권을 즐겁게 시청해 주시는 것 같아서 다행인 것 같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우리도 계속 피드백을 반영하고, 그걸 수치로 확인해서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신혜 작가는 "시즌3까지 온 이유는 시청자 분들의 피드백이었다. 리뷰도 꼼꼼하게 많이 읽으면서 반영하려고 했다"며 "그런 걸 잘 반영하려고 노력했는데 순위와 시청자 분들의 반응 등으로 알아봐주셔서 기쁘다"고 했다.
성시경은 MC와 현장 통역사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있는데, 작가는 "언어를 너무 잘 하지만 언어에 대해서 부담감도 많이 느꼈다. 일본편에도 미리 대본을 챙겨보고 표현 하나하나를 세세하게 챙겼다. 대만편도 중국어를 못하는데 동시 통역 선생님한테 '그 나라 말로 인사를 하는 건 유대감이 다를 수 있다'며 공부를 따로 해서 최대한 해주려고 노력했다. 이번에도 영어 인터뷰를 많이 해줬는데, 그전보다 공부를 많이 해왔다"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성시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먹을텐데'에서 "아마 내년 2월에 이 영상을 내게 될 텐데 내년까지 '먹텐'을 하겠지? 만약 없어지면 '짠한형'에 올려라. 요즘 형네 유튜브가 훨씬 잘 나온다"며 "'성+인물' 유럽 편을 찍으러 왔다. 네덜란드를 거쳐 독일 베를린에 와 있다. '먹을텐데'도 찍고, '성+인물' 프로그램 홍보도 되고, 내년 2월쯤 '성+인물'이 공개될 것 같다"고 했다.
'성+인물' 독일편을 찍던 중 '먹을텐데'를 촬영한 성시경은 "난 사실 (성+인물 때문에) 은퇴도 생각하고 있다"며 제작진을 향해 "야 (아이템) 먹는 거 하자니까, 먹는 거 하면 잘 될 수 있다. 넷플릭스 계속 야한 거 하자고 해서 미치겠네 진짜"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김인식 PD는 "두 분의 19금 관련 토크쇼 원조는 '마녀사냥'이다. 그때부터 두분이 보여준 합과 이 소재를 다루는 노하우, 그리고 다른 나라까지 가서 다른 사람을 만나서 하는 노련함 등은 대체될 수가 없다. 두 분이 음식과 술을 좋아하시고, 두 분과 음식 프로그램을 하면 당연히 잘되겠지만, 그 이전에 인터뷰하는 사람으로서 '성+인물'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한 김인식 피디는 "음식 장르는 '먹을텐데'가 잘 되고 있어서, 아마 만들려면 그 이상이 나와야 할것 같다. '먹을텐데' 따라잡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며 "'먹을텐데' 같이 출연자가 진심으로 대하는 프로그램은 넘어서기 쉽지 않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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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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