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이기우가 ‘밤에 피는 꽃’에서 박세현과 ‘17살차’ 러브라인을 그린 소감을 전했다.
29일 서울 강남구의 스튜디오 더 무로 사옥에서는 MBC 금토드라마 ‘밤에 피는 꽃’ 배우 이기우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밤에 피는 꽃’은 밤이 되면 담을 넘는 십오 년 차 수절과부 여화(이하늬 분)와 사대문 안 모두가 탐내는 갓벽남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의 담 넘고 선 넘는 아슬아슬 코믹 액션 사극. 이기우는 작중 좌부승지 박윤학 역을 맡았다.
특히 박윤학은 연선(박세현 분)과 은근한 로맨스 기류를 발산하며 마지막회에서 해피엔딩을 암시하는 열린 결말을 맺기도 했다. 다만 실제 박세현은 1998년생으로, 1981년생인 이기우와 17살의 나이차이를 갖는다. 이에 이기우는 “사실 너무 어려보이고, 실제로도 어리다. 처음에 나이를 안 물어봤다. 들어도 일부러 기억 안 하려고 했는지 크게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무래도 고민은 됐다. 어떻게 보면 나이로는 (이)하늬 씨랑 제가 맞고, (이)종원이랑 (박)세현이가 맞는데 이렇게 돼서 ‘어떻게 해야되지’ 고민 했다”면서도 “나이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은 못 느꼈다. 세현이는 어떻게 느꼈는지 모르지만, 저는 그런건 없었다. 배우들 성향이 비슷비슷하다 강아지 좋아하고, 여행 좋아하고 하다 보니 카메라가 안 돌때 서로 강아지 사진 보여주고 그런 얘기 하면서 친해졌다. 그러다 보니 저희끼리는 나이 차이를 못 느꼈는데, 보시는분들이 초반엔 ‘도망가’라고 많이 말씀 해주시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현장에서의 호흡에 대해서는 “아무리 후배고 나이차이가 많이 나도 그 친구가 준비해온 연기에 대해 뭐라고 잘 얘기 안 하는 편이다. 빠트리고 안한건 얘기해주는 편이다. 10개를 주워갈수있는 장면인데 8개밖에 못주워가면 2개가 어딨는지 살짝 말해준다. 서로 연기할때 대화를 잘 해가면서 티키타카가 잘 맞았다. 그러다 보니 연선이는 연선이 캐릭터대로 때로는 귀엽고 통통튀는 매력이 잘 보였던것 같고 저는 어른스럽고 나긋한 모습이 잘 보여진것 같다”고 말했다.
또 연선과 박윤학의 나이·신분차를 뛰넘은 로맨스가 어떻게 보여지길 원했느냐는 질문에 “대본이 다 나온 상태에서 찍은게 아니라 저희도 결말을 모르고 찍었다. 그래서 찍으면서도 대놓고 확실한 로맨스가 아니다 보니 농도라고 해야하나 수위 조절하는게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작가님들도 저희가 찍어놓은 초중반 분량을 보면서 뒷부분을 해피엔딩에 가까운 오픈결말 정도로 열어두신 것 같다. 처음 비춰지기엔 나이차 많이나고 신분차 많이나는걸 알고있었기때문에 같은 처지의 뭔가를 안고 사는, 어른으로서 좋은 아저씨같은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작가님께서 말씀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인터뷰③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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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