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영이 24년 전 일어난 사생활 유출 피해 이후 얇은 인간관계가 모두 정리됐다고 고백했다.
28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는 가수 백지영이 출연해 사생활 유출 사건 후 겪은 6년 공백기를 언급했다.
1999년 댄스 가수로 가요계에 발을 들인 백지영은 '선택' '부담' 'Dash' 등으로 큰 인기를 누렸지만, 데뷔 1년 5개월 만에 '사생활 피해 유출'로 활동을 중단했다. 발라드 곡 '사랑 안해'가 나오기까지 무려 6년을 견뎠다고.
그는 "당시 6년 동안 갈데가 없어서 매일 매일 안무실을 나갔다. 덕분에 그때 춤도 엄청 늘었다"며 "그리고 인간 관계 중에서 쭉정이가 날아가고 정말 딱 알 것 같은 사람들만 남아서 지금까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이어 "난 그 일 이후에 어지간한 일에는 놀라지 않고, 어지간한 일에 불안하지 않는다. 어지간한 일에는 상처도 안 받는다. 날 단단하게 만들어준 기간이 6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암흑 같은 6년을 견디고, 2006년 '사랑 안해'를 통해 보란듯이 발라드의 여왕으로 재기했다.
MC 주영훈은 "백지영 씨가 컴백했을 때 내가 SBS '주영훈의 메모리즈' 음악 프로그램 MC를 봤다. 그때 백지영 씨가 컴백한다고 하니까 취재진이 엄청 몰려왔다. PD를 비롯해 다들 분위기 있게 잘 하라고 해서 진지하고 어둡게 '잘지내셨죠?'라고 멘트를 했는데, 너무나 해맑게 '오빠 너무 잘지냈어요~'라고 하더라. 지금 그 기억이 난다. 정말 반갑게 웃으면서 대해줬고, 방송이 유쾌하게 진행됐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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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새롭게하소서C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