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 에서 김현숙이 싱글맘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근황을 공개, 최근 이사한 소식을 전하며 이혼 후 부모님의 도움으로 잘 극복했다는 스토리를 전했다.
26일 채널A 예능 '4인용 식탁'에서데뷔23년차 개성파 배우 김현숙이 출연, 9세 아들과 알콩달콩 서울살이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2014년 7월 일반인 남편과 결혼한 김현숙은 2015년 1월 아들을 얻었다. 이후 지난 2020년 12월, 결혼 6년 만에 성격 차이로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혼 등에 관해)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상대방의 프라이버시가 있어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 할말하않(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이다"라면서 "결정은 다 한 상태이고, 이혼은 마무리 단계이다. 홀가분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단 둘이 살고 있는 김현숙. 특히 결혼 전 경매로 사뒀던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기다리며 아들과 단둘이 임시로 살고 있는 용산구 소재의 집을 최초공개, 친구들을 초대하는 건 처음이라고 했다.
김현숙은 절친으로 대한민국 대표 1세대 뮤지컬 배우 전수경과 보컬 트레이너로도 활동 중인 싱어송 라이터 박선주, ‘막돼먹은 영애씨’에서 상대역으로 가장 오래 출연한 배우 김산호를 초대했다.
지인들이 모두 함께 식사하게 됐다. 이사 스토리를 묻자, 김현숙은 "제주도 있다가 밀양으로 이사, 현재 초등학교 입학에 맞춰 서울로 이사했다 ,경매로 산 집은 재건축 중, 임시로 거주 중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래 소녀가장, 집안에 해결할 것을 다 하고 처음으로 나만을 위한 전셋집 살려는데, 아는 지인이, 대출받아 집을 사라고 해, 빚은 곧 일할 원동력, 지인의 조언으로 현재 동네 아파트를 구입했다"며 비화를 전했다.
그렇게 서울 용산구에 실평수 33평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김현숙은 "2~3년 안에 대출 다 갚았다 그때 왕성하게 일할 때, 지금 생각하면 그때 가격이 좋았다"고 했다.그러면서 "처음 초반에 죄책감을 가졌다 아들에게 잦은 이사로 미안한 마음이 생겼다 근데 아들이 서울이 좋다더라 , 부모의 사정으로 이사를 다녀도 아들이 잘 적응해주니 고맙다"고 말했다.
이혼에 대해서도 아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물었다.김현숙은 "이혼에 대해 잘 몰라도 설명을 정확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해 삶은 달라도, 아빠가 복 싶으면 언제든 볼 수 있다고 설명해줬고 다행히 아들은 잘 받아줬다"며 자연스럽게 지내고 있다고 했다. 김현숙은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현숙은 "사실 아들 초등학교 2학년 때 갱년기가 와, 나를 이해해야하는 시기가 왔다 , 감정이 오락가락할 때, 아들이 어느 날 '이제 다 하셨어요?' 라면서 갱년기니 차분히 반응하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이에 모두 김현숙에게 "젊은 데 왜 연애 안 하나"고 하자 김현숙은 싱글맘으로 "육아와 일 하느라 여유가 없다" 고 했다. 이에 전수경은 "난 그 나이때 남편 만나 재혼했다"며 응원했다.
특히 이혼 후 홀로 세 남매를 키운 어머니 밑에서 자랐던 김현숙은 "어머니 소원이, 시장볼 때 지갑에 만원짜리 가득한 것. 아침에 눈 떴을 때 빚 걱정 없는 것이었다"며 "그래서 제일 먼저 돈 벌기 시작해, 돈 버는 것이 낙이었다"고 했다. 홀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어린 나이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가족들을 뒷바라지 했다는 것.
김현숙은 "솔직히 엄마에 대한 사랑도 컸지만 어릴 때 원망도 있었다“고 고백하며 "오빠와 차별받고 자란 것 같기도 했다"고 했다. 김현숙은 "스스로 결핍이 있단 생각에 사로잡힌 날, 내 상황을 내가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 엄마도 그때 힘들었을 것 , 사실 어릴 때 아동상담을 데려가기도 해 내가 특이하셨던 것"이라 돌아봤다.
김현숙은 "아들 낳았을 때 초반엔 더 이해가 안 가,이제 아들이 말을 시작하고 의사표현 할 때 ,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이제야 엄마를 온전히 이해하게 됐다"며 "나를 안 버리고 키워주셔서 감사하더라 , 나와 비슷한 거울같은 아들보니, 우리 엄마니까 키웠다 싶어, 나도 엄마가 돼서 우리엄마가 너무 대단하단 걸 깨달았다"고 했다.
김현숙은 "요즘 약해진 것 같아 맞받아치던 어머니가 이제 인정하시는 것 같아 지금 아들과 둘이 있으니
부모님이 누가 뭐라도 우선 순위는 나와 내 아들이라고 하시더라,"며 "그저 감사하고 든든해, 이혼한 당시 아들이 정서적으로 불안정할 수 있을 때 부모님 덕분에 안정됐다, 지금이 제일 행복하다"며 어머니가 있기에 견뎠던 시간이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방송말미, 60세에 어머니의 재혼소식을 전했다는 김현숙. 이에 박선주는 "김현숙에게도 사랑은 다시 온다"며 노래로 그의 새출발을 응원했다. /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