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미가 예수정의 등장에 정애란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26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고인이 된 정애란의 딸, 배우 예수정이 깜짝 손님으로 출연했다.
예수정은 시장을 방문한 김수미 앞에 깜짝 등장했다. 김수미는 예수정을 보며 눈매가 엄마 정애란과 똑같다며 반가움을 표했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정애란과의 추억을 나누었다. 김수미는 “('전원일기' 촬영 때) 정애란 선생님하고 나하고 NG가 나면 정애란 선생님 덕분에 나는 안 혼났다. 날이 갈수록 체력이 달려 하는 걸 느꼈다. 돌아가시기 10년 전만 해도 웃음소리가 컸는데 점점 작아졌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예수정은 “그때부터 암 때문에 몸이 많이 피로하셨던 것 같다. 사실은 암 때문에 돌아가셨다기보다 주치의 선생님께서 ‘암이 도망가면 뇌로 갈 것이다’ 하고 (수술을 했는데) 뇌를 열었다가 다시 닫는 과정에서 눈이 안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급격히 건강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는 ‘전원일기’를 안 했으면 좋겠다고, 너무 마음에 부담이 된다고 하셨다. 70대에 가셨다. 젊으셨을 때 가셨다. ‘나는 가고 싶어’ 하시면 제 귀에는 ‘엄마 진짜 가시고 싶어 하신다’(라고 느껴졌다). 돌아가시는 것에 대한 이야기도 편하게 나누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선생님은 남한테 폐 끼치는 거 싫어하셨다. 완벽주의자. 작년 겨울에 정 선생님 수장된 곳 찾아갔다”라고 말했고 예수정은 “‘나는 이다음에 시원하게 바다에 뿌려줘’ 하셨다. 얽매이고 싶어 하지 않았다”라며 수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정혜선, 김용건, 임호, 현석은 딸기 체험을 하러 나섰다. 시골살이를 해보고 싶었다던 정혜선은 “나는 하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이제 마음을 접어야지’ 그런 게 더 크다. 체험만으로 힐링이 됐다”라고 만족해했다.
정혜선은 과거 액션 스타로 맹활약했다. 정혜선은 ‘구월서방’ 역을 할 때 의상과 소품을 직접 준비했다고 전했다. 정혜선은 이후에도 액션에 또 한 번 도전했고 애드벌룬을 직접 타는 연기 열정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정혜선은 치솟는 인기에 쉴 새 없이 연기 활동을 펼쳤고 “집 캐비닛 속에 숨어서 ‘나 없다 그래’ 이러기까지 했다. 드라마 제외하고 영화만 50작품을 했다”라며 힘들었던 속내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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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회장님네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