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일 타계한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를 필두로 아시아에서 전통적인 클래식 강국은 일본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젊은 음악가들의 노력과 도전이 최근 전세계를 제패했다. 임윤찬과 조성진 등의 잇따른 수상 소식은 국내에서도 파란을 일으켰으며, 클래식 팬들을 사로잡았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며 클래식 강국으로 거듭난 'K-클래식' 신드롬이 있기까지 수많은 한국의 연주자들이 있었다.
KBS 클래식FM(93.1MHz) '출발 FM과 함께'는 삼일절 105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연주자들' 특집방송을 제작한다. 이재후 아나운서가 진행을, ‘볼륨을 높여요’·‘FM대행진’·‘라디오쇼’ 등을 맡아 온 현인철 PD가 연출한다.
최근 전세계에서 주목하는 피아니스트 임윤찬, 조성진 등을 비롯해 지금의 K-클래식의 위상이 있기까지 유구한 역사를 만들어 온 한국의 연주자들을 음악을 통해 집중 조명하는 것.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강동석,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백건우 등 1세대 클래식 스타부터 조성진, 임윤찬, 양인모 등 요즘 세대를 대표하는 연주자들의 음악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특집의 꽃은 '시공간을 초월한 협주 프로젝트'. 하나의 곡 또는 하나의 악장을 여러 명의 연주자 버전으로 들을 수 있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다. 쇼팽의 피아노협주곡 2번은 세 개의 악장 중 1악장은 백건우, 2악장은 임동혁, 3악장은 조성진의 연주로 이어서 들을 수 있다.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바이올리니스트 7명의 연주로 채워진다. 1악장은 정경화·김지연·신지아가, 2악장은 장영주와 윤소영이, 3악장은 강동석과 양인모가 구간별로 나눠서 릴레이 방식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말러의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는 정명훈과 서울시향, 성시연과 경기필하모닉의 교차 연주로 들을 수 있다.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유구한 역사와 높은 수준의 연주를, 시대를 초월해 감상할 수 있는 실험적인 프로젝트는 3월 1일(금) 오전 7시 93.1MHz 'KBS 클래식FM'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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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클래식 F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