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비주가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 페이소스 짙은 섬세한 연기로 안방극장 눈도장을 찍었다.
극 초반 좌충우돌 철부지 모습을 보이던 김비주가 얽히고설킨 집안의 비밀들을 밝혀내며, 여리면서도 속 깊은 재벌가 외동딸 강태희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이부분이 드라마의 대반전 포인트가 되며, 가슴 뭉클한 연민의 정을 일으키고 있다.
김비주는 “진정성으로 열심히 연기에 임하고 있다. 이 노력을 시청자분들이 알아봐주시고 관심과 사랑주셔서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 24, 25일 방송에서는 강태희가 자신을 둘러싼 집안의 비밀을 깜짝 폭로하며,큰 충격파를 던졌다.
태희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염전무(이광기)가 아빠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모든 게 엄마 장숙향(이휘향)의 계략이었음을 염전무에게 알렸다. 장숙향은 자신의 성공만을 위해 염전무와 불쌍한 딸 태희를 이용한 것이다.
자신의 출생마저 비정한 엄마에게 이용당한 태희는 늘 마음을 감추고 강한 척 했지만 오빠 태민(고주원) 앞에서는 여린 마음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다. 태희는 태민에게 “오빠는 나 친동생도 아닌데... 왜 챙겨 줘!!”라고 울먹이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냈다. 결국 늘 자신에게만은 한없이 따뜻했던 태민에게 작은 아버지, 작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날의 비밀까지 과감하게 밝혔다.
태희는 그동안 엄마의 악행을 목도하고 진실을 알고 있었지만, 두려움으로 아무에게도 말 못 한 채 혼자서 끙끙 앓고 있었다. 속마음을 숨기기 위해 가출, 노숙자 행색을 하고, 엄마에게 반항하는 등 4차원적 돌출행동을 계속 해왔던 것이다.
방송 관계자는 김비주의 연기에 대해 “해맑음부터 반항아적인 모습, 애처로움까지 다채로운 감정의 변주를 소화하며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섬세하면서도 과감한 표현으로 강태희라는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앞으로 또 어떤 캐릭터와 이야기로 변신을 이룰지 기대감이 높아진다”고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