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장나라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행복한 결말을 맞았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나의 해피엔드' 최종화에서는 권윤진(소이현 분)이 '교통사고'엔딩을 맞은 가운데, 드레브 대표직을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서재원(장나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재원의 딸 허아린(최소율 분)을 공항에서 몰래 데리고 나갔던 권윤진은 허아린에게 초등학교 입학 선물을 사준 후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는 "이모도 아린이같은 딸낳으면 이렇게 아이스크림 가게 와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수다떨고 싶었다"고 말했고, "아린이 또 보고싶어서 어떡하지"라며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아린이 찾니?"라고 물었다. 서재원은 "아린이 털끝하나라도 건드리면 가만 안둘거다"라며 "아린이 지금 어딨냐"고 분노했다. 권윤진은 "아린이 잘있으니까 너무 흥분하지 마"라고 말했고, 서재원은 "원하는게 뭔데"라고 물었다. 이에 권윤진은 "원하는거? 나 원하는거 없다"며 "헛수고 하지말고 집으로 들어가. 아린이 보고싶다며"라고 허아린이 집에 있음을 알렸다.
서재원은 곧장 집으로 향했고, 집에 있는 허아린을 보고 안도했다. 소식을 들은 윤테오는 서재원의 집을 찾았고, 그런 그에게 서재원은 "지금 내 상태로는 안될것 같다"며 "오래전부터 생각했다. 그래서말인데 윤테오. 내가 지금부터 너한테 아주 이기적인 부탁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 사이 권윤진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 달려온 트럭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그는 "순영씨도 나한테 좋은 파트너였지만 그 전에 네가 있었잖아. 고마워 윤진아"라는 서재원의 말과, 부친 권영익(김명수 분)에게 했던 "똑똑히 지켜보세요. 내가 어떻게 되는지. 아버지"라는 말을 회상하며 눈을 감았다.
1년 후 겨울, 서재원은 조수경(임선우 분)의 병원을 찾았다. 서재원은 "연락을 드리긴 했지만 이렇게 만나뵐 수 있을거란 기대는 안했다"고 말했고, 조수경은 "처음에는 제 환시를 본다고 하셔서 거절하려고 했다. 그런데 서재원씨에게 벌어진 사건들을 보면서 궁금해지더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도움을 드리고싶었다"고 말했다. 서재원은 "저는 사실 선생님께서 다른걸 물어보실줄 알았다. 친구 수경이가 지금도 보이는지 같은"이라고 말했고, 조수경은 "환시가 보이냐 안보이냐도 물론 중요하다. 근데 그것보다 거기에 얼마나 몰입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지금 제 눈을 보고 계시지 않냐. 처음 오셨을때부터 저한테 집중하고 계셨다"고 답했다.
이어 서재원은 조수경에게 그간 있었던 일들을 늘어놨다. 먼저 서재원은 드레브 직원들에게 자신이 병을 앓고 있음을 밝혔고, "대표자리에서 내려와 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대표직을 사임했다. 드레브의 새로운 대표는 윤테오였다.
부친 서창석(김홍파 분)에게 함께 살것을 제안한 서재원은 "잠깐 쉬러가는거 어떠냐"는 그의 말을 따라 홀로 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그 곳에서 죽은 엄마 정미향(강지은 분)의 환시를 만나게 됐고, 서재원은 "이젠 제대로 부딪혀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미향의 환시와 마주하고 과거의 아픔을 꺼냈다. 그는 정미향의 환시를 향해 "여덟살때 얘기다. 그때 엄마가 절 죽이려고 했었다"며 "엄마 그때 나한테 왜 그랬어? 나한테 왜 그런거야?"라고 원망했다.
정미향은 "어쩔수가 없었다. 사는게 힘들어서 도저히 버틸수가 없는데 어린 널 두고가는게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고, 서재원은 "핑계대지 마. 사는게 힘들다고 다들 그런 선택을 하진 않아. 엄마는 날 그냥 엄마의 소유물로 생각하는거다. 언제든 마음대로 죽여도 되는 그런 존재. 나는 죽고싶지 않았어. 나는 엄마랑 같이 살고싶었어. 엄마를 정말 사랑했으니까.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 그러니까 나한테 미안하다고 해. 나한테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해"라며 눈물흘렸다.
그러자 정미향은 서재원에게 "미안해. 정말 미안해. 재원아 엄마가 잘못했어. 아무리 힘들어도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다 내 잘못이다"고 오열했다. 이어 "이거 하나만 기억해줘. 엄마가 너를 사랑하지 않아서 그런거 아니라는거. 그땐 철이 없어서 그걸 깨닫지 못했던거 뿐이다. 재원아, 정말 미안해"라며 "이제 나쁜 기억은 다 잊어. 행복하고 좋았던 일만 추억하면서 살아. 널 위해서는 꼭 그래야해"라고 말했다.
서재원이 떠나있는동안, 윤테오는 서창석을 찾아왔다. 서창석은 "재원이때문에 온거죠?"라고 물었고, 윤테오는 "네.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것 같아 방해 안하고 있다. 대표님은 워낙 강하시니까 잘 이겨내고 있을거라는거 믿고 기다려줘야하는걸 아는데도 걱정되는 마음은 어쩔수 없더라. 밥은 잘 챙겨먹고 있는지 혼자 아파하거나 울고있으면 어쩌나. 그냥 보고싶어서요"라고 걱정을 늘어놨다. 그의 마음을 눈치챈 서창석은 "왜 쉽지 않은 길을 가려고 해요?"라고 물었고, 윤테오는 "제가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한다. 그게 이유다. 다른건 없다"고 답했다.
어린시절의 트라우마와 마주하는 데 성공한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허순영(손호준 분)의 죽음을 알렸다. 허아린은 크게 슬퍼하면서도 의젓하게 허순영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서재원은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새 출발을 시작했다. 그는 드레브와 콜라보 프로젝트를 함께하게 됐고, 신규라인 디자인팀 팀장으로 다시 드레브에서 일하게 됐다. 윤테오는 "그거 아냐. 당신 보면 요즘 진짜 편해보인다"고 말했고, 서재원은 "응. 편해. 하루종일 원없이 스케치하고 가구 만들다보면 걱정, 근심이 다 사라지는것 같다. 그저 디자인이 재밌고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는데 그동안 왜 이 기분을 잊고 살았을까"라며 한결 편해진 미소를 지었다.
특히 서재원은 윤테오에게 "테오야. 고마워. 언젠가부터 네가 내 곁에 있는 일이 너무 당연한게 돼 버려서 소중함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 같다. 너무 늦게 깨달아서 미안해"라고 진심을 전했다. 윤테오는 "고맙다는 말이 왜 작별인사처럼 들리는거죠?"라고 말했고, 서재원은 "계속 이러면 안되는거잖아"라며 그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거절하려 했다. 윤테오는 "왜 안되는데요? 나는 앞으로도 계속 당연하게 당신 옆에 있을건데"라고 말했고, 서재원은 "난 아픈 사람이니까"라고 답했다.
그러자 윤테오는 "그게 뭐 어때서?"라고 반문했고, 서재원은 "중요한 문제다"라고 답했다. 윤테오는 "맞다. 중요하다. 근데 그게 서재원의 전부는 아니지 않냐. 서재원한테는 병보다 더 가치있는게 많다. 예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사랑스럽기도 하고. 당신이 아픈건 그저 작은 아주 작은 일부일 뿐이다. 그게 서재원의 전부는 아니니까 그걸로 내 마음 거절할 생각 하지 마라. 서두르지 않을게요. 그러니까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고 고백했다. 이에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걸릴수도 있어. 괜찮겠어?"라고 물었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수 있죠!"라고 크게 기뻐했다.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은 조수경은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많은것들을 해냈다"고 놀랐다. 서재원은 "이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이려고요. 그리고 내게서 등을 돌렸다고 의심했던 세사람. 그들이 내 곁을 지켜준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었다는걸 기억하려고요"라고 말했고, 조수경은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으셔야한다"고 말했다.
이후 서재원은 바닷가에서 다시 조수경의 환시와 마주했다. 하지만 환시 속 조수경은 서재원을 향해 미소지은 후 그를 지나쳐갔고, 서재원은 밝은 표정으로 서창석, 허아린에게로 다가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여기에 "이제야 알것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거. 오늘은 행복하다가도 내일은 시련이 닥쳐오고 모레는 또다시 행복해지고.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거겠지. 내 곁에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는 내레이션이 등장하면서 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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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