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슬럼프’ 박형식이 박신혜의 도움을 거절했다.
2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연출 오현종, 극본 백선우)에서는 수술실에서 재회한 여정우(박형식 분)과 남하늘(박신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PTSD를 겪고 있던 여정우는 긴장 속 수술실에 들어간 상황. 그때 남하늘이 마취과 원장으로 모습을 드러내 그를 놀라게 했다. 여정우는 남하늘을 신경쓰며 수술을 진행했다. 피를 보는 순간, 여정우는 힘들어했지만,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수술 끝난 직후, 여정우는 “어떻게 된 거냐”라고 빈대영(윤박 분)에게 상황을 물었다. 알고보니 남하늘이 여정우가 걱정돼 빈대영에게 직접 여정우 수술에 들어가겠다고 부탁했던 거였다. 이에 여정우는 빈대영에게 “내가 더는 안 될 것 같다. 괜찮다고 어떻게든 할 수 있다고 우겨보려고 했는데 나 아직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형. 나 메스를 잡는 게 너무 서늘해. PK 때 처음 잡아본 메스처럼 낯설고 무섭게 느껴져. 더이상 괜찮다고 우기는 건 모두에게 못할 짓 하는 거 같아서”라고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그때 여정우 말을 들은 남하늘은 “그게 무슨 소리야. 못할 짓이라니 왜 그렇게 말해”라고 물었다. 이어 여정우가 “그렇잖아. 네 도움을 내가 어떻게 마음 편히 받아”라고 하자, 남하늘은 “왜 못 받아. 돌아오라며, 언제든 돌아오라고 했잖아”라고 답했다. 이에 여정우는 “지금 이렇게 돌아오라는 게 아니었다”라고 받아쳤다.
이후 여정우는 남하늘을 따로 불러 “나 거짓말 했어. 너 따라서 청양고추 먹은 적 없다고 그거 거짓말이라고. 그래야 네가 멈출 것 같았다. 그때 너 좋아하지도 않았는데도 네가 힘든거 보기 싫었다”라며 고등학교 시절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 내 마음은 어떨 거 같냐. 하나만 묻쟈. 너 성형외과에서 일하는 거 한 번이라도 생각해본 적 있냐. 한 번도 고려해본 적 없던 일을, 심지어 힘들어서 일까지 쉬고 있는 애가 나 때문에 일 갑자기 시작하면 내가 더 괴로울 거란 생각 안 드냐”라고 물었다.
남하늘은 “들어, 드는데 그럼 어떻게 혼자 둘순 없는데. 힘든 널 어떻게 혼자 두냐”라고 말했다. 이에 여정우는 “그럼 넌 어떻게 했는데 나도 너 힘들어할 때 혼자 두기 싫었다. 내 옆에서 힘들면 안 되냐고 같이 힘들자고 붙들고 애원했다”라고 이야기 했다.
이어 “근데 넌 우리 관계 버렸잖아. 난 우리가 왜 헤어졌느지 아직도 몰라. 정확한 이유도 못 들었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나 다 버티고 너 좋아할 준비가 됐었는데 네가 내 손 놓은 거라고. 근데 넌 내가 힘든 거 못 보겠냐. 옆에 있어줘야겠나. 네 마음 편하자고”라며 “그만 가. 지금 네가 이러는 거 이기적으로 밖에 안 느껴져”라며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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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슬럼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