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MSI 우승을 하고 싶지만, 김칫국 마시는 것 같아 나중에 다시 이야기 할게요.”
한 해의 첫 보름으로 우리 민족의 설날 추석 다음으로 중요한 명절이 바로 정월대보름이다. 그 이유는 보름달이 가지고 있는 의미 때문인데 정월에 뜨는 보름달을 보고 1년간 개인적인 기복에 대해 바람을 빌고는 한다.
시즌 개막 전 국내리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대회 제패에 대한 염원을 조심스럽게 언급했던 김정균 감독은 이미 MSI 무대에 있었다. 두 차례 MSI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그는 이후 4강과 준우승으로 세 번째 우승컵을 안지 못했다. 이내 말을 정정했지만, 장점을 극대화 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선수단을 바라본 그의 마음은 2024 MSI가 열리는 중국 청두를 생각하고 있었다.
T1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2라운드 KT와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1세트 31분, 2세트 32분 대에 상대 넥서스를 긴장감 없이 파괴하면서 파죽의 9연승을 질주했고, ‘페이커’ 이상혁과 ‘케리아’ 류민석이 각각 1, 2세트 POG에 선정됐다. 이로써 T1은 9승 1패 득실 +15로 변함없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김정균 감독은 “통신사 대전을 2-0으로 승리하게 돼 좋다. 이제 경기력에서 보완할 부분이나 이전에 나왔던 부분들이 좀 더 좋게 나온 것 같아 굉장히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이후 경기에서도 당연히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계속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더 고쳐나가는 식으로 연구하겠다”라고 9연승을 질주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연습 과정부터 선수들이 워낙 잘한다. 이전부터 챔프를 맞춰왔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조합이나 상황에 맞게 픽들을 다할 수 있다. 이번 경기도 준비하면서 상대 픽밴에서 맞춰 우리도 밴픽을 맞춰 진행했다”며 특정 상황을 염두한 전술 전략이 아닌 상대 페이스에 맞춰 대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너프가 거듭된 코르키를 1세트 꺼낸 이유를 묻자 그는 “1세트 같은 경우 상대가 초반 우리를 공략하지 못하면 우리 선수들이 잘하기 때문에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초반을 너무 쉽게 선수들이 잘 넘겼다”며 “ 코르키는 내려갔었을 경우 우리 조합과 상대 조합 미드 픽을 봤을 때 그 부분이 가장 좋다고 판단해서 선택하게 됐다. 상대 조합이 1세트 같은 경우에는 이제 다 사거리가 엄청 짧았기 때문에 좀 더 사거리가 있는 부분으로 신경 썼다”고 답했다.
정월대보름을 맞아 개인적으로 바라는 점에 대한 질문에 김 감독은 오는 5월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MSI 우승을 잠깐 언급하기도. 이내 김 감독은 선수들의 편안한 안녕과 발전을 기원했다.
“개인적으로는 MSI를 우승하는게 목표인데 김치국인 것 같아 다시 이야기하겠다. 개인적인 목표는 그냥 지금처럼 계속 매 경기 연구해 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더 이제 발전시키고, 좋은 부분을 더 극대화시켜, 선수들이 더 편안하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도 선수들 개개인이 너무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건강이나 외적인 면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다.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설령 지더라도 언제든지 또 좋은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생각해서 선수들이 편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여기에 주변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고 건강하셨으면 한다. 나 역시 포함이다.(웃음)”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