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ESPN'은 24일(한국시간) "펩 과르디올라는 의심받는 것을 즐긴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FC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 등장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2008-2009시즌 6관왕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면서 37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기간 프리미어리그 3연패, 맨시티 최초 트레블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아 올린 과르디올라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여전히 과르디올라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선 리오넬 메시 덕분에, 분데스리가에선 뮌헨의 독주 체제 덕분에, 맨시티에서는 막대한 자금 덕분에 우승했다는 것이 그들 의견이다.
이에 과르디올라는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면 모두가 그를 끌어내리고 싶어 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성공 이후 사람들은 내 업적을 폄하하려 했다. 누군가는 돈, 메시를 이야기했고 뮌헨은 원래 늘 우승하는 클럽이라고 주장했다"라고 말했다.
과르디올라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내 가치를 의심하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다. 우승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내 중요성을 평가절하했다. 라이벌들은 날 비난하고 싶어했으며 비평가들은 날 재평가하려 했다. 중요하지 않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들은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뿐이지만, 실제로 일하는 것은 그들이 아니라 나다.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난 집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 내 선수들, 내 팀과 함께 늘 다시 증명하고자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처음 바르셀로나에 부임했을 때 86%의 사람들은 날 반대했다. 난 오히려 좋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날 반기는 것보다 이렇게 의심받는 상황이 더 좋다. 한 단계씩 올라가며 한 명씩 내 편으로 만드는 과정이 즐거웠다. 이런 의심 속에서 난 엄청난 에너지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엘링 홀란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그가 시즌 56골을 못 넣길 기다린다. 그들은 홀란의 실패를 기다린다. 홀란에겐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디서나 동일한 일이다. 브라질에서도 펠레, 호마리우, 호나우두, 히바우두, 네이마르까지 모두 비판을 견뎌왔다. 항상 있던 일이다. 그런 비판과 억지로 싸우려하면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