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뮌헨)가 벤치에서 시작했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김민재의 선발 제외 이유로 '아시안컵'을 들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3라운드 RB 라이프치히와 맞대결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뮌헨은 승점 53점(17승 2무 4패)을 만들면서 1위 바이어 04 레버쿠젠(승점 61점)과 승점 차를 8점으로 좁혔다.
승리가 절실했던 뮌헨이다. 지난 11일 레버쿠젠전, 15일 SS 라치오전, 19일 VfL 보훔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공식전 3연패 수렁에 빠졌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 우승 경쟁을 위해선 승점 3점과 분위기 반전이 모두 필요했다.
뮌헨의 연패 속에서 토마스 투헬(51) 감독의 입지도 크게 흔들렸다. 2023-2024시즌 공격엔 해리 케인, 수비엔 김민재를 영입하며 월드 클래스 선수들을 확보한 뮌헨은 크게 휘청였다. 투헬 감독의 2번째 시즌으로 안정감을 더해야 하는 뮌헨은 오히려 불안정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결국 뮌헨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 투헬 감독은 핵심 센터백 김민재를 벤치로 내렸다. 대신 에릭 다이어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다이어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와 짝을 이뤄 풀타임을 소화했고 김민재는 후반 36분에야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행히 뮌헨은 해리 케인의 두 골에 힘입어 승리에 성공했다.
김민재에게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경기 종료 후 인터뷰를 진행한 투헬 감독은 독일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를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그는 최근 과도하게 많은 경기를 뛴 것 같다. 그는 그저 휴식이 필요했을 뿐이다. 우린 그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뒤에도 즉시 선발로 기용했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현재 조직에서 더 수월해 보인다"라고 이야기했다.
상대가 '강호' 라이프치히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최고의 수비진을 꾸려야 했던 투헬 감독이지만, 아시안컵 출전을 이유로 김민재를 벤치로 내렸다. 김민재는 아시안컵 마지막 경기인 4강 요르단과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