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윤미라가 유이와 하준의 결혼을 반대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서는 강태호(하준 분)이 재벌이라는 사실에 이선순(윤미라 분)이 반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태호는 이효심(유이 분)과의 결혼을 서두르기 위해 이선순에게 전화해 “어머니, 저 어머님 댁에 언제가면 되냐”라고 물었다. “아이고 느끼하긴”이라며 중얼거린 이순선에도 강태호는 “저번에 저 보고 다시 오라고 하셨는데 작은형님 때문에 돌아갔지 않나. 근데 왜 다시 안 불러주시냐”라고 애교를 부렸다.
이선순은 “좀 기다려라. 아직 우리 집안 정리가 안 됐다”라며 회피했지만 강태호는 “제가 가서 같이 정리 도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선순은 “아니 왜 우리 집안일을 그쪽에서 같이 정리하냐”라고 황당해했고, 강태호는 “제가 좀 급하다. 원래 사내 녀석들은 대체로 급하다”라고 너스레 떨며 답했다.
그러자 이선순은 “아니 내가 30년 넘도록 애지중지 키웠는데 내 딸을 데려가면서 급하긴 뭐가 급해 자네도 나처럼 30년 기다려”라고 못 마땅하게 바라봤다. 강태호는 “그러지 마시고요. 내일 저 월급날이다. 제가 맛있는 거 사들고 찾아뵈면 안 되냐”이라고 물러서지 않았고, 이선순은 “그놈의 월급 얼마나 받는다고 툭하면 월급이냐”라고 불만을 표했다.
이때 방끝순(전원주 분)은 이선순에게 “그 친구 이 카페에도 왔었다. 저번에 너 아파서 누워있을 때 여기 와서 손님도 받아주고 서빙도 하고 아주 싹싹하더라”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이선순은 “싹싹하긴, 사내 녀석이 팔랑팔랑”이라고 툴툴거렸다.
무엇보다 이날 이선순은 강태호의 정체를 알고 깜짝 놀랬다. 양희주는 (임지은 분)이 찾아와 “남편(남성진 분)이 지금 집에서 쉬고 있다. 회사에서 잘렸다. 회사 권력 다툼에 휘말렸나 보더라. 그러니 복직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냐”라고 부탁해 의문을 자아냈다. 이선순은 “내가 어떻게 그러냐”라고 했고, 양희주는 ““아가씨 애인이 태산그룹 오너 일가지 않나. 모르셨냐”라고 전했다. 그 말에 이선순은 “그게 무슨 소리냐. 태호가 재벌이라고? 그 팔랑팔랑한 녀석이?”라며 경악했다.
심지어 이선순은 “강실장 정말 괜찮다. 여느 재벌들과는 다르다”라는 장남 이효성(남성진 분)의 설득에도 넘어가지 않았다. 결국 참지 못한 이선순은 이효심을 집으로 불렀다. 그는 강태호 집안 배경에 대해 물으며 “그동안 왜 말을 하지 않았냐”고 따졌다. 이효심은 “엄마 돈 좋아하는 사람이잖아. 엄마가 너무 좋아할까 봐 얘기 안 한 거다. 엄마의 지난 날들을 생각해봐, 태호 씨한테도 한 달에 얼마 버냐고 물어봤잖아”라고 털어놨다.
이선순은 “그러니까. 한 달에 처자식 안 굶기고 자기 장모 생일날 오만 원짜리 넣었다 뺐다 안 할 정도만 버는 놈. 처가 어려울 때 돈 천만 원 정도 내놓을 만한 놈을 원했다”라고 타박했다. 이에 이효심은 “돈 천만 원이 쉽냐”라고 반박했고, 이선순은 “너 그런 집이 어떤 집인 줄 알고 네가 시집을 가냐. 너 아무리 돈 많아도 결국에는 그 돈 때문에 형제지간끼리 싸우고, 부모 자식 간에 싸우고 시어머니가 며느리 내쫓고 남자들은 그 돈으로 첩들 끼고 사는 집이 얼마나 많냐. 그런 집으로 시집 가려는 거냐”라고 만류했다.
이효심은 강태호는 그렇지 않다며 편을 들었다. 하지만 이선순은 “너 당분간 결혼 보류다”라며 “그런데 시집 가면 안 행복하다. 다 아작나고 박살난다. 안된다. 태호 그 놈 앞으로 우리집에 얼씬도 하지 마라고 해. 알았어?”라고 결혼을 반대했다.
그런 가운데 강태민(고주원 분)은 할머니 최명희(정영숙 분)으로부터 대관령 사고 당일 블랙박스 사본을 받은 상황. 영상을 본 강태호는 “어머니, 아버지 많이 고통스러우셨겠죠?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까요. 어느 정도인 지 상상도 할 수 없다. 우리 부모님을 이렇게 저는 큰아버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거다”라며 분노했다. 이후 강태민은 전문가에게 손상된 블랙박스 영상을 의뢰해 사건의 진상을 파악, 손상된 영상이 복구되면서 강진범(김규철 분)이 아닌 덤프 트럭에 의한 2, 3차 충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한편, 강태희(김비주 분)은 정숙향(이휘향 분)에게 “엄마 요즘 좀 쫄리겠다”라며 “태민 오빠는 회사 비리 캐고, 태호 오빠는 대관령 사고 캐던데. 아빠 혼자 그런 일 벌이시기에는 마음이 너무 약하시잖아, 다른 범인이 있다고 생각하는 거 아니겠어”라며 “그리고 나 혹시 염전무 딸이야?”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당황한 정숙향은 “소설을 써라”라며 애써 무시했다.
또 다른 반전도 있었다. 앞서 강태희는 염진수(이광기 분)가 자신의 친부로 의심하며 그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했던 바. 하지만 강태희와 염진수는 혈연관계가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강태희는 염진수에게 “이제 엄마 싸고 도는 거 그만해. 꼴불견 넘어서 범법행위인 거 알지? 내가 머리카락 뽑아서 직접 확인했다. 그러니까 정확해. 염전무 제발 정신 좀 차려”라고 지적했다.
뜻밖의 진실에 충격을 받은 염진수. 그는 정숙향의 죄를 뒤집어쓰고 감옥에 가려했다. 하지만 정숙향에게 속았단 사실을 알게 된 염진수는 정숙향을 향해 “누나 때문에 어떤 짓을 했는데 누나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고 눈물을 흘리며 원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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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효심이네 각자도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