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피엔드’ 소이현이 극렬한 분노를 대폭발시킨 ‘살기등등 손찌검’ 현장이 공개돼 역대급 파란을 예고한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이 남은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극본 백선희, 연출 조수원)에서는 자신의 병을 숨기고 제때 치료받지 못해 병을 키워온,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장나라)이 남편 허순영(손호준) 사망의 진실을 밝혀내며 권윤진(소이현)-권영익(김명수) 부녀에게 살벌한 복수를 벌여 점입가경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권윤진은 자신의 악행에 대해 증언할 백승규(오현중)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남태주(박호산)에게 모든 죄를 덮어씌운 후 눈물까지 글썽거려 공분을 일으켰다. 이에 더해 권윤진이 아버지 권영익(김명수)을 도발해 허순영을 죽음으로 이끌었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충격을 안겼다. 매회 악랄함을 빌드업하는 권윤진이 마지막을 앞두고 어떤 행보를 펼칠지 귀추를 주목케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4일(오늘) 방송될 ‘나의 해피엔드’ 15회에서는 소이현이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하수인을 향해 손찌검을 하는 ‘잔학무도 광기 따귀’ 장면이 포착됐다. 극 중 권윤진이 모든 더러운 일을 처리해주는 하수인 윤제(황윤제)를 향해 매서운 독설을 쏟아내는 장면.
권윤진은 고개를 숙인 채로 묵묵히 듣기만 하는 윤제에게 독한 말을 내뱉는 걸로 성에 차지 않는 듯, 점점 끓어오르는 분노를 터트리며 윤제의 뺨을 때리고는 폭주한다. 이내 권윤진이 스스로에게 놀라 윤제를 때린 손을 가만히 바라보는 모습이 비춰지면서, 권윤진이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아버지 권영익과 판박이로 변한 것일지 권윤진이 손찌검을 날린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소이현은 ‘살기등등 살얼음판 따귀’ 장면을 촬영하며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광기를 분출하는 권윤진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 현장을 숨죽이게 했다. 특히 촬영 전부터 소이현은 홀로 이리저리 움직이며 대사를 계속 읊조리는가 하면 따귀를 날리는 동선까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등 집중을 이어갔다. 촬영 시작과 동시에 분노에 휩싸인 권윤진으로 완벽하게 빙의한 소이현은 단숨에 폭발하듯 감정을 터트려내며 한층 더 악랄해진 잔혹함을 실감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엄지척을 이끌었다.
제작진은 “소이현이 혼신의 투혼을 발휘해 열연하는 모습을 이 장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날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는, 표독스러운 권윤진의 최후는 어떻게 될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kangsj@osen.co.kr
[사진] TV CHOSUN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