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진경도 당했다. 최근 연예인들의 사진과 이름을 도용해 가짜 주식거래를 유도하는 사기가 벌어지는 가운데 사칭 피해를 당한 연예인들이 분노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홍진경은 지난 22일 “한동안 잠잠하더니 사기꾼들이 또 기승이네요… 속지 마세요! 저는 홍진경 경제학부 같은 거 운영 안 하고요, 주식과 관련된 어떤 리딩방과도 관련이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거 보시면 신고 좀 부탁드릴게요… 누가 제발 사기꾼들 좀 잡아주세요!!”라며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내세운 주식 리딩방 사진에 ‘사기’라는 문구로 경고했다.
방송인 송은이도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또 사칭 계정 피해를 입었다. 그는 지난 16일 “나는 어떤 경우에도 투자 권유, 광고 하지 않는다. 명백한 불법 광고이기에 신고도 하고 SNS에 조치를 취하는 요청도 했지만 '쉽지 않다'는 답만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발 여러분, 절대 속지 마라. 부모님들, 어르신들께도 말씀드려달라"라며 “관련 법안도 꼭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서 송은이는 지난해 11월 “지난번 피드에 한번 올렸지만 그 이후로 더 많은 제보가 오고 있어 당부 말씀 드립니다”라며 “송은이가 광고 하는 것처럼 속여서 광고를 클릭하게 만들고 있어요 (나쁜…)”이라고 했다.
그는 “저 뿐만 아니라 유명인들의 사진과 이름을 도용한 사례가 너무 너무 많다고 합니다”라며 “절대!! 절대!! 속지 마세요 피해 없으셨음 하는 마음 뿐 입니다!!”라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송은이는 “제 이름과 사진을 불법도용한 주식 재테크 사기 광고에 절대 속지 마세요!!! 클릭은 물론이고 관심도 눈길도 주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힌 사진까지 게재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방송인 유재석도 마찬가지. 지난달 사칭 계정까지 등장했다. 유재석은 SNS 활동을 하지 않는 스타로 유명한데 그를 사칭하는 계정이 나타나 금융거래를 유도한 것. 이에 소속사 안테나 측은 “최근 소속 아티스트 유재석을 사칭한 SNS 계정 개설 및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금융 거래를 유도하는 등의 사례를 다수 확인하였습니다”며 “이에 대한 팬분들의 주의를 요하고자 공지 드립니다”고 밝혔다.
안테나 측은 “현재 유재석은 개인 SNS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어떤 경우라도 회사 및 아티스트 개인 계정을 이용하여 금융 거래를 유도하거나 특정 개인에게 거래를 제안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사칭 계정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배우 겸 가수 엄정화도 지난해 주식 관련 계정 사칭 피해를 입었다. 엄정화는 “이런거 저 아니에요. 조심하세요!!"라고 경고글을 올렸다. 공유된 글은 엄정화를 사칭한 계정에서 올린 것이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저는 올해 54세인 배우 겸 가수 엄정화다. 저는 뷰티 관리 덕분에 지금까지 아름다운 얼굴을 유지할 수 있었다. 미용에 30억원 이상을 투자했는데, 하루 수입으로는 미용에 투자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주로 주식 투자로 생활하고 있다”는 내용이 적혔다.
또 “10년 전에는 재산의 절반을 잃었으며,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저는 돈을 벌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URL을 공유, 주식 정보를 주고받는 그룹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엄정화를 사칭해 주식투자를 유도하는 광고 글이었다. 엄정화는 “이런 계정 저 아니에요. 조심하세요!"라고 거듭 강조하며 “나쁜 인간들!!”이라고 크게 분노했다.
당시 엄정화 소속사도 나서 해당 사칭건에 대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람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엄정화 배우를 사칭한 불법 광고 사례를 제보받아 공지드린다. 당사 소속 배우는 어떠한 경우에서도 투자 권유 혹은 금전적 제안을 하는 일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엄정화 배우의 개인 계정 외 소셜 계정은 존재하지 않으니, 사칭 계정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예인 등 유명인을 사칭하는 이들이 많아져 이슈가 되고 있다. 연예인을 사칭한 SNS 계정 개설 및 금전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금융 거래 유도 등 사례가 다수 확인되기도 했고, 백종원, 김숙, 황현희 등이 사칭 계정을 알리며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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