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석, 멜로가 체질 [Oh!쎈 레터]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4.03.01 15: 16

역시 조정석은 멜로가 체질이다.
배우 조정석이 눈빛으로, 말 한 마디로 주말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멜로 장인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절절한 연기다. 사극에서도 애틋한 멜로 연기로 또 한번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조정석이었다.
조정석은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세작, 매혹된 자들’(극본 김선덕, 연출 조남국)을 통해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하게 됐다. 6%대 시청률을 기록 중이지만, 멜로가 진행될수록 화제성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눈빛만으로도 멜로 서사를 완성하고 있는 조정석의 연기에 큰 관심이다.

‘세작’은 높은 자리에 있지만 마음은 비천한 임금 이인과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첩자)이 된 여인의 잔혹한 운명을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조정석은 조선의 임금 이인 역을 맡아 세작이 된 강희수(신세경 분)과 애틋한 멜로를 그려내고 있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다양한 감정 변화를 보여주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왕자였던 진한대군 시절에 남장을 한 내기 바둑꾼 강희수를 만나 우정을 넘어선 애틋한 마음을 나눴고, 살기 위해 왕이 된 후 잔혹하게 강희수를 외면했다. 다시 돌아온 강희수를 만났을 때는 의심 속에서 애틋한 마음을 확인하기도 했다. 크게 변화는 상황에 따라 극과 극을 오가는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고도 밀도 있는 연기로 보여주고 있는 조정석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목받은 것은 조정석의 멜로였다. 극 중 이인은 강희수가 남장을 한 여자인 것을 알고 자신의 마음에 확신을 갖는다. 이인을 무너뜨리기 위해 세작이 됐지만 연모하는 마음을 지울 수 없었던 강희수 역시 그와 마음을 나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고, 이인은 이번엔 강희수를 지키겠다 다짐하며 온 마음으로 정인을 지키려고 한다.
‘세작’은 이인과 강희수의 멜로가 본격화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처음 입맞추는 장면에서는 섬세하고 애틋한 멜로 연기로 화제를 모았다. 조정석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애틋한 눈빛은 ‘멜로 장인’의 수식어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특히 조정석의 멜로 연기는 이전 작품에서와는 다른 분위기라 더 주목받기도 했다. 조정석은 이전에도 드라마 ‘오 나의 귀신님’과 ‘질투의 화신’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 같은 달달한 멜로를 그려낸 바 있다. 또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도 극 중 채송화(전미도 분)와 후반 로맨스가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기기도 했던 바다.
이전 작품에서 달달하고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그렸다면, ‘세작’에서는 얽히고설킨 사건 속에 비밀스럽게 애틋하고, 처절한 멜로 서사를 담아내고 있는 것. 사극이라는 장르 특성상 이전 작품과는 또 다른 멜로의 면모를 보여주며 조정석의 진가를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더 깊어진 눈빛으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며 장르불문의 멜로 장인을 입증한 조정석이었다. /seon@osen.co.kr
[사진]tv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