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양이 갑상선 항진증 투병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21일에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에서는 배우이자 화가로 활동중인 박신양이 등장해 최근 근황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유재석은 박신양의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박신양은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다. 유재석은 "애기야 열풍이었다. 가는 곳마다 애기야 가자 해달라고 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박신양은 "지금도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양은 "처음 대사를 보고 간지러워서 어떻게 하지 그랬다. 이걸 하면 사람들이 나를 제 정신으로 볼까 싶었다. 낯 부끄러웠다"라고 회상했다. 유재석은 "당시 김은숙 작가님이 신인 작가였다"라고 놀라워했다. 이어 유재석은 "당시 굵게 맨 넥타이, 안경테, 돼지 저금통도 인기였다"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재석이 형이 반전드라마에서 이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재석은 웃음을 터트렸다. 박신양은 "본 것 같다. 또 보고 싶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양은 '파리의 연인'에 대해 "다른 작품들만큼 어려웠다. 초반 프랑스 촬영 때 허리에 문제가 생겨서 바로 수술을 받고 끝까지 촬영했다. 쉬질 못해서 목발을 짚고 찍었고 진통제를 먹으면서 촬영했다. 그래서 솔직히 생각이 잘 안 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신양은 "여기서 일을 하는 건 내 앞에 있는 스태프들인가 내가 보이지 않는 저 먼 누군가인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보는 분들에게 진심을 전해야 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 나도 가급적 어떻게 내 모습이 보여지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그게 전달되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박신양은 김은희 작가의 드라마 '싸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드라마 소재와 신인작가라는 이유로 편성에 난항을 겪었지만 박신양의 출연 덕분에 편성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 박신양은 "영화나 드라마를 할 때 사전 준비를 오래 하는 편이다. 법의학자도 준비해야 하니까 주로 하는 일이 시체 해부다. 시체 해부를 평생 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 그때부터 법의학자 참관을 시작했다. 첫날 가서 시체 6구의 해부를 지켜봤다"라고 말했다.
박신양은 "처참한 사연들이 많이 있었다. 임신을 한 여자분, 공사장에서 머리가 깨져서 오신 분도 계셨다. 한 번 본다고 되는 게 아니니까 매일, 두 달 동안 계속 봤다"라며 "현장 검안 제도가 있어서 사건이 발생하면 법의학자도 함께 가는 제도가 있다. 가서 참관을 해야겠다 싶어서 현장에서 죽은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박신양은 일지를 써서 작가에게 전달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신양은 "그 중에 어떤 것들은 대사로 만들어져서 실제 대본에 들어가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박신양은 갑상선 항진증 때문에 투병을 했다고 말했다. 박신양은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니까 30분을 서 있지 못하겠더라. 2년, 3년 되면 영영 못 일어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라며 "지금은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신양은 앞으로의 배우 활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연기를 다시 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신양은 "미술을 영화, 드라마화 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있다"라며 "좋은 작품의 기회가 만들어지면 적극적으로 검토를 할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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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