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하고' 백일섭, 딸과 절연 끝냈으나 "이민 갈 것, 가게 팔았다"[종합]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2.22 09: 31

‘아빠하고 나하고’ 백일섭이 딸 백지은과 화해했으나 백지은과 그의 가족들은 이민 계획이 있었다.
21일 방영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백일섭이 딸 백지은과 묵은 감정을 풀고자 7년만에 독대했다. 사실 백일섭과 백지은은 그다지 살가운 사이가 못 되어서 이렇게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이었다.

백지은은 “그 전에는 엄마의 감정이 오롯이 내 감정이었다. 엄마의 감정이 내 것이고, 엄마가 무조건 피해자고, 약자였다면 아빠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하는 시간을 가지니까 아빠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 것 같다”라며 아버지의 말을 들을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백지은은 “나도 결혼 생활해 보니까, 엄마가 다 옳다고는 안 한다. 생활 방식의 문제일 수도 있는데, 서로가 양보하고 대화하면 좋았을 텐데, 이런 거다. 이런 문제들은 아빠도 그랬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 이렇게 하지 불만이었다, 날을 세우지 마셔라”라며 깊은 대화를 꺼내려는 백일섭을 달랬다.
백일섭은 “내가 친엄마랑 9살 때 헤어지고, 의붓어머니 아래서 자랐다가 친엄마에게 갔더니 의붓아버지가 있더라. 그래서 의붓아버지, 의붓어머니랑 다 모셔 봤다. 내가 부모가 오롯이 있지 않다 보니 내 자식들한테는 그건 안 주고 싶었다”라면서 “네 엄마랑은 친구 소개로 만나서, 어머니 만류에도 불구하고 결혼했다. 매일 싸우는데, 너를 낳을 때도 감정이 정리가 안 된다”라고 말했다.
즉 백일섭은 아이 둘을 낳고 살 때까지 여전히 결혼 속 안정을 찾지 못했던 것. 
백일섭은 “요새는 성격 차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사치다. 너희 엄마랑 나는 생활 온도가 안 맞는다. 네 엄마는 추우니까 뒤집어 쓰는데 나는 속옷만 입고 잔다. 김장을 한 지 오래 됐는데, 나는 가족끼리 함께 김장을 하길 바랐다. 이게 쌓이면서 공격이 왕왕 시작됐다”라고 말했다.
이후 졸혼을 선언할 때, 아내는 암이었다. 백지은은 “그때 엄마가 암에 걸리고 아팠지 않냐. 아빠도 이유가 있겠지만 그때는 무슨 용기에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무슨 용기를 내서 지른지 모르겠는데 수습이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백지은은 “그런데 아빠도 ‘나도 이제 너 안 본다’라고 했다”라면서 그때를 떠올렸다.
백일섭은 “딸은 엄마 입장에서 말한 건데 난 너무 서운했다. 그래서 너 같은 딸 안 본다. 그 당시는 딸을 이해할 마음이 없었다. 너무 서운했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백일섭은 “나도 평생 딸을 안 볼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소셜 계정으로 사진이 뜨지 않냐. 몰래몰래 보게 됐다”라며 남몰래 딸을 그리워했다고 말했다.
백일섭과 딸 백지은은 화해 후 처음으로 쇼핑에 나섰다. 백지은은 “무릎 수술을 하셨는데, 그 이후 살을 뺐나? 오빠가 같이 갔나?”라며 살뜰히 챙겼고, 백일섭은 “애들 다 바빠서 일부러 말 안 하고 간병인 고용해서 그냥 수술받으러 갔다. 5~7일 지나면 주사 놔주고, 혼자 누워만 있어도 된다”라고 말해 백지은을 또 울게 만들었다.
이내 사위와 손주들이 찾아왔다.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으나 백일섭의 사위는 “말레이시아로 이민을 갈 것 같다. 가게를 내놨다, 이미”라고 말해 백일섭의 표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게 변해 갔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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