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지상, 4년간 성추행범 오해→뮤지컬 하차..변호인 "공갈만 무혐의"(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4.02.22 09: 53

뮤지컬 배우 한지상이 사생활 논란으로 다시 한번 작품에서 하차했고, 변호인 측은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한지상은 2018년 5월부터 여성 팬 A씨와 서로 호감을 가지고 약 8개월 간 '썸'을 탔으며, 상호 동의 하에 스킨십을 나눴다고. 그러나 2019년 9월, '벤허' 공연 중 A씨에게 카톡 메시지를 받았는데,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해명을 요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A씨는 한지상이 강제로 자신의 신체를 만졌다고 주장했지만, 한지상은 강압적이거나 합의 없는 신체접촉은 없었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당시 한지상은 작품과 동료 배우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아마데우스'에서 하차했고, 최근에도 반복되는 무차별 악플 때문에 뮤지컬 '더데빌: 파우스트'에서 하차했다.

해명을 요구한 A씨는 한지상에게 5억~10억 원의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거나, 자신과 공개연애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수차례 협박성 카톡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한지상은 2020년 3월 A씨를 공갈미수, 강요미수로 고소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지상을 오빠라고 부른 A씨가 실제로는 3살 많은 누나인 사실도 공개됐다.
그러나 검찰은 A씨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두 사람이 수차례 한 전화통화 내용과 메시지를 살펴보면 A씨가 한지상에게 한 말은 구체적이지 않고 자신의 심경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므로 '공갈'에 이를 만큼 자유롭지 못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볼 수 없다"며 무혐의로 판단한 근거를 밝혔다. 
불기소 처분, 무혐의 등의 단어로 인해 한지상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강해졌지만, 변호인 측은 "이는 분명한 오해"라며 선을 그었다.
21일 오후 한지상의 법률 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디코드 방현태 변호사는 OSEN에 "당시 한지상이 (여성 A씨를 고소했는데) 공갈에 대해 고소한 게 무혐의가 났을 뿐, 강제추행에 대해선 정면으로 다툰 사건은 아니었다"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았다.
이어 "불기소 처분이 나온 것을 가지고 네티즌들이 (성)추행범이라고 오해하는 부분이 크다. 배우도 이것 때문에 상처를 많이 받았다"며 "여러 정황을 봤을 때 그땐 고소를 안 할 수가 없는 부분이었고, 불기소 결정에도 나오지만, A씨가 원한 게 돈 보단 관계 회복이라서 그런 취지로 무혐의가 나왔다. 한지상 배우 입장에서도 굉장히 황당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변호인은 "아무래도 공갈은 금전적인 게 가장 큰 구속 요건이다. 공갈은 금전을 갈취하려고 해야된다. (무혐의가 난 사건은) 그런 부분이 많이 희석됐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지속적으로 루머와 악플을 쏟아내는 악플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향후 악플러들을 상대로 (허위 사실, 루머 유포 등)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 같다"며 "현재 정확한 진행 상황은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조만간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한지상은 한 매체를 통해 4년 전 불거진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난 결코 성추행범이 아니다. 내가 하지도 않은 행동들이 진실인양 박제되고 억측이 돼 퍼지는 상황들이 수치스럽다. 진실은 꼭 알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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