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최홍만이 약 5년 만에 출연, 그 동안 각종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일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약 5년 만에 최홍만이 출연했다.
이날 MC들은 게스트에 대해 "정말 오랜만에 뵙는 분"이라고 소개, 2M가 훌쩍 넘는 압도적인 피지컬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천하장사, 바로 최홍만이었다. 2005년부터 파이터로 한 획을 그은 그는 대한민국 격투기 챔피언으로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다.
특히 모두 주목하자 최홍만은 긴장된 듯 안절부절하기도 했다. 아니나 다를까 방송출연이 약 5~6년 만이라는 최홍만. 방송출연에 대해 그는 “진짜 몇 년 만인 것 같다. 거의 산에만 있었다. 그렇게 지냈다”고 밝혔다.
실제 종합격투기 슈퍼스타로 활약했던 그는 제주도에서 은둔생활 중이었다. 인터뷰 도중에도 의식되는 듯 힐끗 거리며 주변을 불편해했다. 최홍만은 "어색하다"며 마스크를 계속 썼는데 이에 대해 "불안하다, 사람 만나는게 싫다"며 "어느 순간 마스크가 일부가 됐다"고 했다.
은둔생활한지 5년 차인 그는 각종 출연제의와 시합제안도 들어왔으나 주변 권유에도 결국 전부 거절했다고 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는 것. 유일하게 놓지 않은 것이 운동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틀 준비만 하고 결과는 없는 상태였다.
계속해서 불안한 기색을 보인 최홍만. 사람만 다가오면 위축된 듯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다. 그는 "눈을 마주치면 말을 거니까 음악듣는 척하고 가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어느 때부터인지 묻자 "서서히 쌓인 것,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세상 나가기 두렵다 제가 잘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이 힘든 듯한 모습을 보였다.
복귀에 대한 고민으로 이번 방송에 찾아온 최홍만. 체력이 관건인지만 최근 10년 중 가장 체력이 좋다며 경기를 더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복귀는 쉽지 않은 일. 최홍만은 사실 5년 아니라 은둔생활한지 8년 정도 됐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복귀를 망설이는 이유를 물었다. 최홍만은 "그냥 관심받는게 두렵다 활동을 시작하면 쏟아질 관심이 무섭다"며 "예전엔 사람을 정말 좋아해 거리낌 없이 지냈다"며
20대 때와는 현재 정반대가 됐다고 했다. 사람 사귀는 것도 어렵다는 것.
이에 오은영은 그에 대해 "지각이 불안정하다"며 회피가 습관이 되면 고립될 수 있다며 염려했다. 이어 회피형 성향 테스트를 했고, 최홍만은 다수 항목에 해당됐다. 오은영은 "회피란 단어도 많이 쓰는 것 같다"며 사람과 얽히는 일을 피하는 걸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회피라는 것. 그러면서 점차 회피가 익숙해지는 순간 맞닥뜨릴 용기조차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또 오은영은 에너지가 고갈 됐을 것이라며 "아주 심한 상처, 아픔을 겪고나면 그럴 수 있을 것, 타인과의 교류가 공포로 다가오는 것 같다"며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했다.이에 최홍만은 "타인과 있을 때 긴장을 해서 무슨 행동했는지 기억이 안날 때도 있다"꼬 했다.
최홍만의 유년시절에 대해 물었다. 운동을 위해 이른 나이에 독립생활을 시작했다는 최홍만. 부모님과 일찍 떨어져 교류가 많지 않았다고 했다. 힘들어서 많이 울기도 했다는 최홍만. 큰 키로 이목을 받는 탓에 가족과의 시간을 포기하기도 했다며 부모님과 여행도 못 가봤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언제 어디서나 세상의 시선을 받았을 것. 설령 나쁜 의도 없이도 당사자에겐 큰 상처, 어린나이에 감당하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악플 중 가장 걱정되는 부분을 묻자 그는 "솔직히 말하겠다, 방송에서 처음 말하는 것"이라며 과거 공개연애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저는 상관없는데 여자친구는 무슨 죄냐"며 "볼수 없는 댓글 많아 평생 잊을 수 없는 충격이었다"며 자신과 사귄다는 이유로 당시 여자친구에게도 무분별한 악플을 당했다고 했다.
또 여성을 폭행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홍만의 삶을 바꿔놓은 사건이었을 것이라는 것. 최홍만은 "당시 주점을 운영했을 때 이성간 합성이 가능한 술집이었다"며 "합석했을 때 발생한 술값에 돈을 안내고 도망간 남자들, 여성 손님들이 화가난 채로 술을 마시면서 내 옷을 잡았다 자연스럽게 뿌리쳤는데 경찰에 신고한 것, 절대 때린 적 없다"고 했다.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렸다는 것. 지금은 무혐의로 종료된 사건이다. 최홍만은 "하지만 진실보다 사람을 때렸다는 기사로만 집중됐다 이후 무혐의에 대한 기사는 안나 오늘 처음 말하는 것"이라며 "나를 아는 사람 알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때렸냐고 해 정말 억울했다"고 했다.
이에 이 사건이 대인기피와 관련있을지 물었다. 최홍만은 "처음 주점을 통해 대인과 교류하던 시절"이라며 첫 시작부터 타인에게 상처를 받은 계기를 전했고, 오은영의 말 처럼, 자기 방어를 위해 사람들을 회피하게 됐던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타고난 체력 탓에 오해가 생기지 않기 위해 타인을 회피하며 지냈던 것이다.
이에 오은영은 "별일을 다 바꿀 수 없는 것이 인생, 왜곡돼서 바라보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무슨 의미일까"라며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 뿐 피하는 건 상책이지만 , 불편한 감정은 매우 자연스럽게 흘려보내야 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때 나는 최선을 다한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상대 감정과 행동은 통제할 수 없는 일 악연을 만들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두려워지고 힘들어진 데는 이유가 있을 거다. 분명히 중요한 일들이 있지 않았겠냐. 외딴섬 느낌이다"면서 "홍만씨도 편견을 가지고 있는 느낌. 타인의 편견 어린 시선과 오히려 부딪혀 살아온 세월이 있다, 그동안 여러가지 일을 이해하지만 불특정 다수의 의도를 절대적으로 해석하는 건 일종의 타인에 대한 편견이 있는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그런데 반전인 건 홍만 씨 저 내면에는 굉장히 반전인 거다 사실은 사람들 응원도 굉장히 중요한 사람"이라며 "사람들의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선, 응원과 격려도 삶의 원동력인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따뜻하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 순수하고 순진하지만 냉담한 반응을 어려워하는 건 어린이 같은 마음, 모든 사람의 애정을 받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특히 유명해질 수록 더욱 어려운 일"이라 했다.
이에 최홍만은 "정말 속마음을 정확하게 말씀해주셨다 맞는 것 같아 신기하다"고 했다. 그런 최홍만에게 오은영은 "습관화된 회피행동으로 고립되어 있어 사람을 만나야한다 이미 복귀준비 되어있는 분"이라며 "사람들 시선과 시각만 각도를 틀어서 바라보며 마음이 편해질 것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 듯, 자연스러운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 비아냥 섞인 공격적인 말도 그냥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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