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대화에 욕설을 하는 남편에 오은영 박사가 일침을 가했다.
19일에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기질의 차이로 갈등을 겪은 10년차 부부가 등장해 오은영 박사가 솔루션에 나섰다.
이날 남편은 과도한 행동력으로 아내의 의견은 듣지 않고 일을 실행했다. 또 아내는 남편의 의견에 사사건건 태클을 걸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아내는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다. 아내는 남편과 자신의 성격이 너무 다르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가게를 차릴 때도 하고 싶지 않았다"라며 "그냥 내가 말 한 마디만 하면 화가 나나 싶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아침부터 날 건드리지 마라"라며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어 남편은 "내가 받는 스트레스를 하냐. 이것도 안된다고 하고 저것도 안된다고 하면 도대체 뭐가 되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어 남편은 "네가 뭘 아냐"라고 말했다.
남편은 지인의 장례식장에 갔다가 아내와 다퉜던 일을 이야기했다. 남편은 "결혼식은 안 가도 장례식장은 무조건 가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무조건 가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조율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아기 임신했을 때도 가고 그럼 나는 어떻게 하라는 거냐"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의 말투는 점점 거칠어졌다. 남편은 "그냥 내가 죽을 죄를 졌다"라며 욕설을 하기 시작했다. 이어 남편은 "도대체 뭐가 이렇게 죄인인거냐. 나는 여기서 돈만 벌다가 죽어야 되는 거냐. 나도 숨 좀 쉬자"라고 따졌다. 이에 아내 역시 눈물을 보이며 서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오은영 박사는 "보통 잔소리를 듣는다고 화가 나진 않는다. 인간의 도리를 못하게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정말 친한 선배의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인간의 도리를 하러 가는데 이걸 못하러 가니까 화가 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아내는 "나는 친한 형인 줄 몰랐다. 친한데 한 번도 못 봤으니까 정말 가야되나 그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남편은 "대화 하는 방법이 많이 다르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언제나 그러시진 않겠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이야기하는데 왜 욕을 하나"라며 "화가 나면 그냥 한 두 번 하시는 게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일 끝나고 한 잔하면 한 번 확 긁을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이유도 있고 상황도 있어도 욕설 자체는 문제다. 고쳐야 한다"라고 일침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은 속도의 차이가 크다"라며 기질에 대해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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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