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식대학 "'피식쇼' 만든 이유? 유튜브 요청, 영어 잘하는 척 꼴보기 싫었다" (요정재형)[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18 19: 22

 “간단하게 얘기하면 유튜브 측에서 요청을 했다.”
개그맨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 등 피식대학 멤버들이 1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서 영어 토크쇼 ‘피식쇼’의 시작과 관련, “우리가 글로벌 슈퍼스타인 척 영상을 만들어보자 싶었다. 그래서 영어를 하기 시작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가수 정재형은 “너희들이 부캐로 콘텐츠를 잘하고 있었다. 그러다 ‘피식쇼’는 처음에 반응이 좀 안 왔다고 하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민수는 “부캐를 오랫동안 하다가 갑자기 저희들의 본래 모습이 나오는 일반 예능을 하니까 사람들이 적응을 못 하더라. ‘이거 하지마’ ‘원래 하던 거 해’ ‘뭐하는 거야?’라는 실시간 댓글을 달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김민수는 “저희 입장에서는 ‘조금 기다려봐’ 싶었다. 다행히 2~3개 정도의 콘텐츠를 올리자마자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여기에 정재형은 “유튜브에서 ‘피식대학이 대한민국 대표로 유튜브 팬페스트 영상을 하나 납품해주세요’라고 요청했다”고 ‘피식쇼’의 시작을 알렸다.
맏형 이용주는 “제가 초등학교 때 호주 시드니에 3년 정도 살았었다”고 영어에 익숙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이용주는 “저도 사실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멤버들과 계속 영어공부를 했다. 근데 저희 셋이 영어를 잘하는 척 하는 모습이 꼴보기 싫었다. 근데 셋 다 영어 (자)부심이 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정재형은 “용주형은 호주에서 살다와서 영어 억양을 알았고, 민수는 어릴 때부터 친구들과 (웃기기 위해)영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전했다.
이용주는 “저희가 영어 근자감이 너무 세서 서로 그 모습을 꼴보기 싫었다”며 “생각보다 갑자기 (‘피식쇼’가) 먹히기 시작했다. 영어실력보다 자신감 더 셌고, 저희 목소리가 크니까 게스트들도 주눅이 들더라. 토크쇼에서 자신감이 넘치니까 그들이 ‘얘네 되게 영어 잘하나 보다’ 하시더라.(웃음) 그러다 보니 진짜로 잘해야 해서 영어공부를 했다. (‘피식쇼’) 시작 9개월 이후부터 열심히 영어공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수는 “한국 스타들이 나오면 중간중간 한국어를 하는데, 진짜 월드스타들이 나오니까 그들은 한국말을 못 알아듣는다. 그때부터 진짜 초집중해서 알아 들어야 했다. 질문도 해야 하고 그분들도 웃겨야 해서 머리가 터질 거 같다. 외국 배우들은 중간중간 계속 농담을 던진다”고 영어에 집중한 이유를 전했다.
이용주는 “저는 웃기는 사람, 어떻게 보면 툴 같은 느낌이었다. 지금은 유튜브라는 플랫폼 덕분에 제 생각을 A부터 Z까지 콘트롤 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행복하고 너무 감사하다”며 “이것을 내 실수로 인해서 무너뜨리지 말자는 생각이다. 언젠간 없어지더라도 최대한 오래 갖고 가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계속 더 빨리, 더 많이 콘텐츠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는 꿈을 전했다.
이어 김민수도 “콘텐츠를 만들 때는 아무래도 인성이 들어갈 수밖에 없더라.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어떤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유추가 된다”며 “내가 인간적으로 나은 사람이 돼야 콘텐츠에 투영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격적으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정재형은 “저희는 코미디를 어떤 형태로든 보여주고 싶어 하는 집단이다. 요즘엔 유튜브를 그 툴로 이용하고 있지만 공연이나 오프라인 이벤트, SNS 이벤트, 굿즈 등 모든 걸 활용해 코미디적으로 조금 더 깊은 것을 찾아내고 싶다. 피식대학이라는 이름만 갖고 확장해 나가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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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요정재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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