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급격한 다이어트로 얼굴 달라져..다행히 와이프는 알아봐" [인터뷰②]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4.02.18 09: 45

배우 이재원이 자신에게 첫 연기상을 안겨 준 ‘극야’를 돌아봤다.
2008년 영화 ‘강철중:공공의 적 1-1’을 통해 데뷔한 이재원.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는 영화 ‘아저씨’, ‘티끌모아 로맨스’, ‘황제를 위하여’, ‘손’ 등과 드라마 ‘각시탈’, ‘주군의 태양’, ‘내 생애 봄날’, ‘닥터 이방인’, ‘푸른 바다의 전설’, ‘명불허전’, ‘투깝스’, ‘VIP’, ‘철인왕후’, ‘Dr. 브레인’, ‘남이 될 수 있을까’, ‘KBS 드라마 스페셜 2023-극야’, ‘웰컴투 삼달리’에 출연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배우 오정세를 닮을 얼굴로 익숙한 이재원이지만, ‘2023 KBS 연기대상’에서 ‘극야’로 데뷔 이래 첫 연기상을 수상하고,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 눈치 없는 모태솔로 왕경태 역으로 분하며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코믹 연기로 보는 맛을 더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입담을 자랑하며 ‘오정세 닮은 배우’가 아닌 ‘배우 이재원’으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풀럼에이엔씨 제공

이재원에게 2023년은 잊을 수 없는 해이기도 하다. ‘악귀’ 특별출연부터 ‘극야’, ‘웰컴투 삼달리’까지 존재감을 깊게 남겼기 때문이다. 이재원은 “한 치의 부끄러움 없이 열심히 살았던 2023년이다. 가정에서나 일터에서나 최선을 다했다. 2022년이 힘든 시기였는데 그 시기를 겪으니 내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작품, 내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열망이 컸다”고 돌아봤다.
특히 ‘닮은꼴’로 불리는 오정세와 부자지간으로 출연한 ‘악귀’가 화제였다. 특별출연을 하더라도 극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전체 대본을 살펴본다는 이재원은 “제가 출연하는 부분이 중요한 떡밥이 회수되는 부분이어서 작품 전체 톤을 안 건드리는데 집중을 많이 했다”며 “오정세 선배님과 닮은 얼굴이어서 특별출연 인연이 닿은 것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악귀’에 출연하면서는 오정세 선배님과 만나지는 못했다. 예전에 한 번 뵌 적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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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에서의 상승세는 ‘극야’로 이어졌다. ‘극야’는 주류 유통 회사 영업사원인 한 남자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하면서 벌어지는 오피스 이야기를 그린다. 이재원은 극 중 주류 유통 회사에서 실적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영업팀 과장 최수열 캐릭터로 분해 열연했다.
이재원은 “그동안 나는 톤도 좀 높고 재밌는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최수열은 무겁고 진지하고 인생에서 바닥을 치는 모습들이 많았다. 그런데 최수열이 가진 감정들이 나와 맞닿은 지점이 많았다. 혼자 잘 살자고 그런 일을 벌인 게 아니라 가장의 무게 때문에 일을 벌이다가 바닥을 치게 되는데 실제로 제가 요즘 느끼고 있는 생각들과 맞닿아 있었다. 이건 내가 보여줄 감정이 있다고 생각해 출연을 하게 됐다. 수열의 감정 변화가 평상시에서 갑자기 툭 떨어지는 게 아니라 점차 점차 떨어지는 감정선이었기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만들어 간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극야’에서 바닥으로 떨어지는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외형부터 변화를 줬다. 무릎까지 안 좋아질 정도로 다이어트를 했다는 김재원은 “살을 급격하게 빼기 위해 매일 운동장을 달렸는데, 달리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무릎 옆 인대 쪽에 손상이 있었다. 살을 많이 빼면서 아예 얼굴이 달라질 정도였다. 다행히 와이프는 내 얼굴을 알아봤다”고 웃으며 “지금은 그때보다 살이 좀 더 찌긴 했는데 체중은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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