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와일드’ 추성훈-진구-배정남이 감격스러움과 먹먹함, 웃음을 최고조로 이끈 ‘캐나다 로컬 탐험’을 시작, 메가톤급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N ‘더 와일드(THE WILD)’ 6회에서는 ‘와일더’ 중 맏형 추성훈이 가이드로 변신한 ‘추추 투어’의 첫날 이야기가 담겼다. 추성훈의 주도로 ‘재스퍼 국립공원’에 간 ‘와일더’들은 ‘캐나다 국립공원계 엄마’로 불리는 ‘재스퍼 국립공원’이 아낌없이 내준 무해한 선물들을 오롯이 만끽하며 ‘상상 초월’한 경험을 쏟아냈다.
먼저 추성훈은 캐나다 국립공원 중 가장 크고 다양한 야생동물들이 기다리는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나서기에 앞서 진구와 배정남에게 “오늘 빙하 밟아 볼 수 있어”, “빙하를 먹을 수도 있어”라고 얘기해 기대감을 높였던 터. 이에 배정남은 곧바로 빙하로 아이스 커피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세워 흥미를 돋웠다.
그렇게 ‘재스퍼 국립공원’의 첫 코스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에 입성한 세 사람은 무려 230km에 달하는 끝없이 멋진 도로 뷰에 감탄을 터트렸고, 추성훈은 풍경에 심취한 채 감미로운 노래를 냅다 불러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어 ‘아이스필드 파크웨이’가 평소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도로라며 촉각을 곤두세우던 추성훈은 야생 흑곰을 확인한 후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배정남 역시 기쁨에 방방 뛰다 앞서 있던 추성훈과 부딪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세 사람은 한참을 달려 첫 번째 탐험 장소인 ‘컬럼비아 아이스필드’에 도착했고,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대빙원의 자태에 황홀한 미소를 짓다,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탐험을 하기 위해서 꼭 타야 하는 ‘설상차’를 보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특히 와일더들은 ‘설상차’가 각 1억에 해당하는 커다란 바퀴를 여러 개 가진, 한 대당 10억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는 말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세 사람은 4월부터 10월까지만 운행하는 ‘설상차 투어’를 즐겼고,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6개 빙하 중 하나인 길이 6km, 폭 1kg, 얼음 두께만 최대 300m인 ‘애서배스카 빙하’를 직접 밟는 호강을 누렸다. 진구는 ‘난생처음’ 밟아 보는 빙하를 만져보며 촉감을 생생하게 기록했고, 추성훈은 빙하 한입을 와그작 입에 넣었다 뱉어 웃음을 유발했다. 여기에 배정남은 “다른 행성에 와 있는 것 같다”라며 감동 후기를 내비쳤다. 그러나 배정남은 약 15,000년간 쌓인 결빙으로 만들어진 ‘애서배스카 빙하’가 지난 125년 동안 약 1.5km 이상 후퇴되고, 절반 이상이 사라졌다고 하자 “내년엔 (빙하가) 더 작아지겠지”라고 읊조렸고, 형들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해 캐나다 로키의 위대한 유산이 소멸하는 상황에 안타까워했다.
그러던 중 세 사람은 한편에 자리 잡은 ‘NASA 텐트’를 발견하자 신기해했다. 진구는 NASA가 이곳에서 토성으로 보낼 탐사로봇을 테스트 중이라는 말에 아들에게 보낼 영상 편지를 제작하며 ‘열혈 아들 바보’임을 입증했고, 손이 꽁꽁 얼 것 같은 빙하 위에 아내와의 결혼기념일을 적어 ‘사랑꾼 면모’를 뽐냈다. 배정남은 자신이 세웠던 목표인 ‘빙하로 만든 아이스 커피’ 제조에 성공했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15,000년산 빙하 커피’를 맛본 ‘와일더’들은 흡족해하며 ‘설상차 탐험’을 마쳤다. 추성훈이 동생들을 위해 깜짝 준비한 ‘컬럼비아 아이스필드 스카이워크’까지 다녀온 ‘와일더’들은 상공 280m 높이의 ‘스카이 워크’에서 아찔한 절벽의 아슬아슬함과 웅장한 로키산맥을 360도로 짜릿하게 감상하며 다시 한번 대자연의 위대함을 느꼈다.
세 사람은 숙소로 향하던 중 ‘20대로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토크를 벌였고, 추성훈이 20대의 체력이 그립다며 돌아가고 싶다고 하자 장난기가 오른 동생들은 “사랑이도 없고! 형수님도 없고!”라며 추성훈을 놀려 폭소를 터트렸다. 그리고 이때 배정남은 20대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로 자신을 키워줬던 외할머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일을 꺼내며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해 모두를 뭉클하게 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추성훈이 택한 숙소인 ‘휘슬러 캠핑장’에 와서 저녁 식사를 청했고, 무려 781개의 캠핑 사이트와 다양한 야생동물들 그리고 밤하늘의 별을 마음껏 볼 수 있는 ‘휘슬러 캠핑장’의 면면이 소개돼 기대를 모았다. 때마침 엘크의 짝짓기 시즌인 덕분에 주변은 엘크의 교성 소리로 시끄러웠지만, 세 사람은 배정남이 가져온 도가니탕을 차지하지 위한 ‘도가니의 난’까지 벌이며 화기애애한 식사를 나눴다. 그런가 하면 다음 날 아침까지 계속된 엘크의 구애 소리에 세 사람은 19금 토크를 발발시켰고, 배정남은 추성훈에게 “행님은 어떤 스타일이신데예?”라는 매콤한 도발을 건네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MBN ‘더 와일드(THE WILD)’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