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가수 이효리의 졸업식 축하에 대해 언급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약칭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가 DJ로 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검색N차트' 코너를 진행했다.
이날 '라디오쇼'에서는 "박명수를 국회로"라는 청취자들의 응원이 빗발쳤다. 정작 박명수는 "왜 자꾸 국회로 보내냐. 국회 아무 때나 갈 수 있다. 그냥 들어가면 된다. 보내지 마라"라며 멋쩍어 했으나 응원은 계속됐다. 그만큼 박명수의 통쾌한 일침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
실제 '9시 뉴스' 등에서도 언급된 발언들에 대해 박명수는 "보통 진행자들은 중립에 서서 방송을 해야 한다. 저는 진행자다. 제 의견을 충분히 얘기할 수 있다. 오늘도 할 것"이라고 소신을 강조했다. 그는 "옳고 그름만 생각하지 대세건 소세건 관심 없다"라며 "저는 '국뽕'이다. 우리나라 사랑한다. 너무 자랑스럽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는 최근 가수 이효리가 모교인 국민대학교 졸업식에서 축사를 맡아 후배들에게 "인생은 독고다이"라는 말을 남겨 화제를 모은 일에 대해 "내가 다 한 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모르는 사람 호의는 100% 사기다. 세 번 참으면 호구된다. 가는 말 고우면 얕본다, 다 있는 얘기"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박명수는 코난 오브라이언, 오프라 윈프리 등 명사들의 축사를 들은 뒤 "이효리 게 제일 와닿는다라"며 공감했다. 또한 "제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은 '중꺾그마'다. 사람은 누구나 항상 좌절하고 실패한다. 그래도 그냥 하는 거다. 그런다고 죽을 거냐. 맨날 우리 마음은 꺾이는 거다. 사람은 한없이 꺾인다. 그러나 일어나야 한다. 또 꺾일지 언정 일어나서 그냥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박명수는 최근 연일 화제를 모으는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자질 논란과 이강인, 손흥민 등 국가대표팀 축구선수들의 불화설에 대해 분노했다. 그는 "감독 선출이 되면 그 나라 국민들이 어떤 스타일의 지도력을 원하는지를 읽지 않나. 우리나라 국민들은 같이 열심히 해주는 가족같이 열심히 해주는 사람을 원하지 않나. 나중에 갈 땐 가더라도. 그런데 오자마자 미국으로 가버리면 국민들 엿 먹이는 거 아니냐. 나같으면 할 생각 있으면 휴가도 반납하고 다시 해보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사람이 어떻게 안 싸우나"라며 "그런데 선수들이 욕을 먹는데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거다. 감독이 그걸 이르고 있으니, 기가 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라고 설명했고, "좀 안타깝다. 외국 감독님 아니었으면 불러다가 이야기를 했을 거다. 그런데 이건 대화도 안 되고 오죽 답답하겠나"라고 한숨을 쉬었다.
끝으로 박명수는 "월드컵 예선전 때문에 곧 태국 가는데 선수들 사기 떨어지면 안 된다. 아시안컵이 중요한 게 아니다. 싸우는 거야 몸으로 하는 건데 오죽 하겠나. 털털 털고 일어날 수 있게 결려해주고 빨리 빠른, 바른 조치 해달라"라고 덧붙였다.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라디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