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원만한 팀들의 AD 캐리(원딜)나 미드 보다 협곡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보기 힘든 딜 서포터로 만장일치 POG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한 ‘케리아’ 류민석은 자신의 실력에 흡족해했다.
류민석은 1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와 경기 1세트 애쉬로 8킬 노데스 6어시스트로 협곡을 누비면서 팀 2-0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만장일치로 1세트 POG에 선정된 그는 “DK는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설 연휴를 쉬고 왔는데, 패치가 많이 바뀌었다. 적응이 염려됐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소감을 전했다.
바루스-파이크를 선택한 DK 봇 듀오와 1세트 대치 상황에 대해 “라인전 자체가 파이크 입장에서는 날로 먹는 상황이 아니면 힘들다. 대회에서는 (파이크를 상대로) 하기가 편한 편이다. 밴픽 양상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 팀 선수들의 챔피언 폭이 넓은 편이라 봇에서 좋은 걸 가져가도 부담이 없다”며 과감하게 선픽 애쉬를 택했던 이유를 자신있게 말했다.
1세트 솔로 킬과 듀오 킬을 포함해 8킬로 존재감을 보였던 류민석은 원딜 실력을 묻자 “평소에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대회장에서는 잘 된다. 경기 중에는 뿌듯했다”고 미소지었다.
매치 6연승과 세트 10연승으로 경쟁자 젠지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선 T1. 류민석은 지난해부터 호흡을 맞춘 동료들과 김정균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선수들이 오랜기간 호흡을 맞춰온 것, 그리고 김정균 감독님 이하 코칭 스태프가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보살펴서 성적이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 1라운드 두 경기 남았다. 두 경기 잘 마무리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겠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