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 샬라메, 대놓고 韓 극장 사로잡았다 [Oh!쎈 이슈]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4.02.15 20: 00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가 국내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현재 상영 중인 영화 ‘웡카’의 1위 흥행에 이어 개봉 예정인 ‘듄: 파트2’가 예매율 1위를 차지하며 흥행에 시동을 걸고 있다. 한국영화들이 예상 밖으로 기세를 펴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티모시 샬라메의 활약은 그 어느 때보다도 눈길을 끈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 ‘웡카’는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이 보아도 재미있는 동화 같은 스토리로 호평받고 있다. 15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웡카’는 이날 오후 1시 31분 기준 누적 관객수 200만 120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국내외 작품들 가운데 200만 관객을 동원한 것은 처음이다.
‘웡카’(감독 폴 킹, 수입배급 워너브러더스 코리아㈜)는 가진 것은 달콤한 꿈과 낡은 모자뿐인 윌리 웡카(티모시 샬라메)가 세계 최고의 초콜릿 메이커가 되기까지 놀라운 여정을 그린 스위트 어드벤처. 웡카가 다양한 맛의 초콜릿을 만드는 마술 같은 과정과 비밀스러운 그의 탐험기는 어린이들에게 웃음을 안기기 충분하다. 그런가 하면 세상을 떠난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목표한 것들을 지켜나가는 순간은 현실에 치여 꿈을 잊고 사는 어른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선사한다.

유쾌하고 따뜻한 영상미, 그리고 티모시 샬라메의 훈훈한 퍼포먼스, 훈훈한 비주얼이 전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은 이유다.
한편 이달 28일 국내 개봉하는 영화 ‘듄: 파트2’는 예매율 24.7%(15일 오후 3시 기준)로 1위를 기록했다. 국내 상영작 및 기대작들을 모두 제치고 왕좌에 오른 것이다. ‘듄: 파트2’에 이어 ‘웡카’는 같은 시각 기준 예매율 16.3%로 2위를 차지했다. 티모시 샬라메의 국내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겠다.
‘듄: 파트2’(감독 : 드니 빌뇌브)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 팬데믹 시기에 개봉한 ‘듄’(2021)이 164만 여 관객을 동원한 만큼 2편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이 들지 관심이 모인다.
티모시 샬라메의 국내 인기는 물론 해외에서도 이미 캐스팅 1순위 배우로 자리를 굳혔다.
영화 ‘콜미 바이 유어 네임’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2018)에서 인상적인 파격 캐릭터로 시선을 모으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이 영화로 남우주연상을 휩쓴 그는 이후 ‘레이디 버드’(2018), ‘핫 썸머 나이츠’(2018), ‘더 킹: 헨리 5세’(2019), ‘작은 아씨들’(2020), ‘듄’(2021), ‘프렌치 디스패치’(2021), ‘돈 룩 업’(2021), ‘본즈 앤 올’(2022) 등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하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퇴폐미와 귀여움을 동시에 갖추며 대체 불가 배우로 등극한 것.
다른 배우가 대신하기 힘든 매력과 맡은 캐릭터마다 다른 톤으로 연기력을 과시해 단순히 화제성만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티모시 샬라메는 분명 난데없이 도착한 아이콘은 아니다. 섬세한 그의 연기는 결코 그가 준비 없이 나선 배우가 아니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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