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가 가장 자신다운 축하로 국민대 후배들을 응원했다.
이효리는 14일 오전 서울 성북구 정릉동 국민대학교에서 열린 '2023학년도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국민대학교 예술대학 공연예술학부 연극영화전공 98학번인 그는 후배들의 밝은 앞날을 축하하기 위해 모교를 찾았다.
네이비 컬러의 가운과 학사모를 착용한 이효리는 후배들을 위한 축사를 맡았다. 마이크 앞에 서서 애정어린 눈빛으로 후배들을 바라본 그는 “마음 가는 대로 사세요”, “자기를 가장 생각하는 자기 말만을 들으세요”, "인생은 독고다이" 등 쿨한 조언을 건넸다.
특히 이효리는 연설이 처음이지만 형식적인 말과 틀에 박힌 주장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니라고 했다. “이건 저를 위해 쓴 거니까 귀담아 듣지 마세요”, “그만 떠들고 신나게 노래나 한 곡 부르고 갈게요”라며 ‘치티치티뱅뱅’ 공연을 펼쳐 후배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야말로 파격적인 축사 겸 축하공연이다. 가장 이효리다운 자유분방한 축하 덕분에 학위수여식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국민대가 배출한 최고의 스타 이효리가 다시 한번 모교의 위상을 드높였다. 학생들은 물론 교수와 총장까지도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이효리는 현재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 출연 이후 12년 만에 음악 프로그램 MC를 맡게 됐다. 데뷔 26년 만에 첫 단독 MC로 나서 KBS 2TV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을 이끌고 있다.
'레드카펫'이라는 프로그램 제목 역시 이효리가 직접 제안했다고. 좋은 날 주인공들이 잘 차려입고 걷는 길처럼, 출연자와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날의 선물 같은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담겼다.
이효리가 단독 MC로 활약하는 '레드카펫'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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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은정 기자 ce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