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 박지훈의 두 인격이 한 공간에서 고통을 나눈다.
오늘(13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되는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12회에서는 동시에 위기를 맞은 사조 현과 악희(박지훈 분)의 가슴 아픈 대면이 그려진다.
앞서 사조 현은 무당 충타(황석정 분)의 수마침에 맞아 몸이 마비됐고, 그 대신 몸을 차지한 악희가 국정을 돌보며 적들을 제거하려 했다. 하지만 그 역시 충타의 금인살에 봉해져 몸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겪게 됐다. 이렇듯 한 몸에 공존하는 두 인격이 동시에 무력화되면서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런 가운데 오늘 공개된 스틸에는 ‘마음의 공간’에서 만나게 된 사조 현과 악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사조 현은 움직일 수도 없고 말을 할 수도 없는 처지로, 그저 안타까운 눈빛으로 악희를 바라보고 있다. 바닥에 엎드린 악희 역시 고통에 신음하는 얼굴로 그저 바라볼 뿐이다.
한 여자를 두고 대립하는 연적이었다가 서서히 서로를 이해하며 연대감을 형성해 가던 두 사람이었기에, 극한의 상황에서 어떤 공조를 펼쳐 나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각각 빛과 어둠을 표현하듯 상반된 색채를 띤 두 사람이지만 사조 융(황희 분)을 제압하고 연월을 지키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이들이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매 순간 보는 이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본방송이 궁금해진다.
이와 관련 ‘환상연가’ 제작진은 “그동안 서로 돕기도 하고 대립하기도 했던 사조 현과 악희가 처음으로 같은 처지가 되어 고통을 나누게 된다. 공존과 희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들이 이 위기를 함께 이겨냄으로써 새로운 방향을 찾아갈 수 있을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kangsj@osen.co.kr
[사진] 몬스터유니온, 판타지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