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각자도생’ 유이가 예비 올케 남보라와 함께 가출한 아버지 남경읍의 집을 찾아갔다. 25년만의 부녀 상봉이 이뤄질 수 있을지 기대감이 상승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연출 김형일, 극본 조정선) 41회에서는 태호(하준)도 태민(고주원)이 사촌형이 아닌 친형이란 사실을 알게 됐다. 할머니 명희(정영숙)는 태호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형제를 갈라놓았고, 장자승계 원칙으로 태호를 초등학교 때 미국으로 보내 외롭게 자라게 했다는 것. 하지만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던 태민과 달리, 태호는 “너희 형제들끼리 싸워서는 안 된다. 다시는 니들 부모들 같은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라는 할머니는 간절한 부탁을 받아들였다.
태호는 사직서를 쓰고 회사를 나간 태민을 찾아갔다. 그리고 그동안 모두가 가짜였던 태산이 더 이상 의미가 없다는 태민을 “돌아오라”고 설득했다. 그동안 문제가 많은 태산이 유지될 수 있었던 건 태민의 노력 덕분이었기 때문. 또한 대관령 추락 사건은 이제 ‘형’ 부모의 일이기도 하니, 맡아서 해결해달라고 부탁했다. 무엇보다 “우리가 형제라는 것이 솔직히 당혹스럽지만, 내가 천천히 다가가겠다”며 진심으로 태민을 위로했다.
그 사이,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숙향(이휘향)은 또다시 계략을 세우기 시작했다. TV 라이브 대표에게 “열등감에 사로잡힌 형이 잘난 동생을 사고로 죽인” 대관령 사건 방송을 내보내라며 계열사 하나를 넘기겠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자신이 아닌 태산의 비리와 부패로 돌리려는 수작이었다. 하지만 명희와 손을 잡은 TV 라이브 대표로부터 이를 전해들은 명희는 숙향에게 태호와 태민이 친형제란 걸 알게됐다는 사실을 알리며, “네가 무슨 술수를 써도 그 애들이 태산을 지켜낼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태호에게도 기다리던 소식이 날아들었다. 주위를 수소문했던 효성(남성진)의 노력 덕에 숙향의 비리를 입증할 증거를 갖고 있는 박진명 이사를 찾은 것. 이혼하고 미국으로 떠나기로 결심한 수경(임주은)은 태민에게 마지막 의리를 지켰다. “아버지가 태산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기획된 방송 자료를 보냈다. 이에 태민은 정신을 차리고 이사들을 소집했다. 그리고 TV 라이브 방송 후, 부정 여론을 잠재울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일처리를 지시했다. 원래의 ‘능력자’로 돌아온 든든한 ‘친형’ 태민을 태호는 존경의 눈빛으로 바라봤다.
한편, “아버지를 찾자”며 효심의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미림(남보라)은 AI 로봇 연구소를 통해 최근 모습의 효심父 사진을 확보했다. 25년 전 젊은 남편의 모습만을 기억했던 선순(윤미라)은 사진 속 늙어버린 ‘이추련’(남경읍)을 보고는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는 “이왕 이렇게 된 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찾아보자”고 마음을 바꿨다. 그런데 미림이 실종 수사를 의뢰했던 형사로부터 ‘이추련’의 주민번호로 전입신고된 주소지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에 효심은 미림과 함께 아버지의 집으로 추정되는 곳을 찾아갔다. 잔뜩 긴장한 채 문 앞에 선 두 사람의 엔딩이 심장 박동수를 높였다. /kangsj@osen.co.kr
[사진] ‘효심이네 각자도생’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