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형, 수상소감 후 나 때문에 죽겠다고..돈 빌려 달라는 요청 받아"[어저께TV]
OSEN 오세진 기자
발행 2024.02.11 06: 59

‘전지적 참견 시점’ 배우 이재원의 진면모가 드러났다.
10일 방영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KBS 2023 연기대상 수상 소감으로 화제가 된 이재원이 등장했다. 전현무는 “시상식에서 이름을 이렇게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안 지루한 건 처음이었다”라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이재원이 본격적으로 얼굴과 이름을 알린 건 바로 영화 '아저씨'에서였다. 질 나쁜 범죄자로 김희원, 김성오 형제의 장기매매 알선 총책이던 역할의 그는 결국 악역으로 원빈의 손에 죽는 역할이었다. 이후 이재원은 끝없이 조연에 조연을 거듭하며 얼굴과 이름을 알려왔고 마침내 데뷔 17년 만에 수상을 하게 됐다.
이날 이재원은 “원래 카페나 예쁜 곳에서 해 주셨는데 소주나 맥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그냥 맛있는 데로 골랐다”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자 원데이 클래스에서 직접 케이크까지 구워온 그의 정성은 보통이 아니었다.
실제로 13년 전 '더 뮤지컬' 무대를 통해 이재원의 노래와 춤에 반한 팬클럽 회장은 이후 이재원의 허락을 맡아 팬카페를 개설하며 총 7명의 원년 멤버를 모았다. 현재 이재원의 팬카페는 600여 명이 넘는 숫자를 자랑하고 있다.
이재원은 “수상 너무 감사했다. 케이크를 직접 만들어 왔다”라며 보답했다. 팬들은 “우리에게 최고의 배우다. 무명 기간 길어서 힘드셨을 텐데 안 포기하고 걸어와서 좋다. 원라이프가 배우님 뒤를 늘 지지하겠다. 그러니 배우님이 우리 배우님이라 너무 사랑합니다”라며 편지를 써 왔다.
훈훈함 속에서도 이재원은 괜스레 "대본 파우치 주신 거냐. 저 태블릿 피씨로 읽는다, 10년 쓰고 또 사달라고 할 거다" 등 농담을 하면서도 눈시울이 촉촉해진 채 파우치를 쓸어내리며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또한 이재원의 일상은 아이들과 아내를 향한 사랑으로 가득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일어나 아이들이 깰까 조심조심 아침 먹거리용 과일을 씻은 후 청소에 돌입한 이재원은 너무나 완벽한 남편이자 아빠였다.
이재원은 “육아를 도와준다고 말을 하면 안 된다. 같이 하는 거다”라면서 옳은 소리 후 “연애는 9년 간 했는데, 나는 결혼은 한다 만다의 문제인 거지, 그냥 결혼을 하면 얘밖에 없는 것”라며 아내를 향한 한결같은 사랑을 선 보였다.
수상 소감 당시 “그리고 스무 살 때부터 저만 바라봐주고 사랑해 준 초희, 나한테 가장 소중한 사람이다. 그리고 대학생 때부터 저를 친아들처럼 여겨준 장인어른, 장모님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던 이재원은 “장모님께서 와이프에게 못 느낀 부분을 채워주신다”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언제나 저를 지켜주는 형, 형수님, 어려울 때마다 돈 빌려줘서 고맙다”라는 말로 화제가 된 바, 이재원의 형은 “요즘 너 때문에 죽겠다. 나더러 자꾸 돈 빌려달라고 하지 않냐. 어디 나가면 나 돈 없다고 좀 해 줘라”라며 동생 못지 않은 재치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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