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남자 주인공 배우 제이미 도넌이 영화에 대한 조롱을 받고 감독 샘 테일러-존슨의 집에 한동안 숨어 지냈었다고 털어놨다.
도넌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이후로 '벨파스트', '베니스의 유령'과 같은 인기 영화에 출연하고 넷플릭스 시리즈 '더 투어리스트'를 이끌어가는 등 커리어에 많은 발전을 이뤘다.
하지만 그는 E.L. 제임스의 베스트셀러 에로틱 소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초기 반응에 상처를 상처받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최근 BBC 4 라디오 쇼 'Desert Island Discs'에 출연, 2015년에 개봉한 이 영화가 처음에 받은 형편 없는 평들에 감독의 시골 집에서 숨어 지냈다고.
그는 "숨은 것 같다"라며 당시 전작들에서 쌓은 경력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샘과 아론 테일러 존슨(부부)의 집으로 내려갔다. 그들은 내가 시골에 자리를 잡게 해줬다. 잠시 그곳에 숨어 세상과 조금 단절된 상태였다"라고 회상했다.
도넌은 계속해서 영화가 재정적 성공을 거두면서 계약으로 인해 크리스찬 그레이 역할을 두 번 더 반복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더욱 실망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가) 돈을 너무 많이 벌었기 때문에... 영화 2편과 3편이 하룻밤 사이에 승인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3부작의 나쁜 평가가 도넌에게 상처를 주었을 수도 있지만 그에게 완전히 충격을 준 것은 아니었다고.
그는 “(평론가들과 달리) 팬들은 대부분 이 작품을 좋아했고 엄청난 돈을 벌었다"라며 "솔직히 그 두 가지가 주요 의도인 것 같다. 우리는 비평가들이 책 자체를 좋아하지 았다는 것을 아마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후회하거나 그런 건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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