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한일전'이 열릴까.
토트넘은 11일 오전 0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튼과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리그 23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13승 5무 5패, 승점 44로 5위다. 브라이튼(9승 8무 6패, 승점 35)은 8위.
토트넘은 드디어 ‘캡틴’ 손흥민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지난 8일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을 4강에서 마무리하고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약 한 달 동안 손흥민 없이 치른 경기(리그 3경기, FA컵 2경기)에서 토트넘은 2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은 8강에서, 한국은 4강에서 아시안컵 탈락을 맛보면서 한일전이 성사되지 않았던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미니 한일전’이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라이튼엔 일본 국가대표 선수 미드필더 미토마 가오루가 뛰고 있다.
관건은 두 선수의 몸상태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조별리그 포함 전경기(6경기)를 뛰었다. 모두 풀타임으로 뛰면서 체력을 거의 소진한 상태다. 반면 EPL에서 발목 부상을 안고 일본 대표팀 엔트리에 포함됐던 미토마는 바레인과 대회 16강전에서야 교체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란과 8강전에도 미토마는 교체 출전했다.
손흥민보다 체력적인 면만 놓고 보면 미토마가 경기를 뛰는 데 무리는 없어 보인다.
유럽축구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을 브라이튼전 예상선발 라인업에 왼쪽 윙어로 포함시켰다.
손흥민은 아시안컵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며 한국 팬들에게 거듭 사과했다.
그는 8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셨던 아시안컵 대회를 치르면서 온통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었다”라면서 “경기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그는 “제가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던 것 같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말 많은 사랑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다. 감사하고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브라이튼을 상대로 ‘설 축포’ 쏘며 무관의 아쉬움을 씻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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