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가 성대수술로 '나혼산' 녹화에 불참했다. 앞서 성대 폴립으로 은퇴에 대한 고민까지 전했던 만큼, 그의 건강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설 특집 방송으로 꾸며졌다. 하지만 이날 오프닝에는 박나래를 대신해 등신대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전현무는 "나래가 지금 목상태가 너무 나빠져서 쉬어야 하고, 급하게 수술을 하느라 자리를 비웠다"고 불참 사유를 설명했다. 기안84는 "병문안 가려고 했는데 오늘 퇴원했다더라. 지난주에 수술을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현무는 "나래 회원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걱정했다.
성대 폴립은 지난 2015년부터 박나래를 괴롭혀 왔다. 당시 박나래는 KBS2 '해피투게더3'에서 "성대 폴립이 와서 수술을 했다"며 "고급스럽게 목소리가 나온다. 나와 맞지 않는다. 너무 산소 같다"고 유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2017년 방송된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또 다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성대 수술을 한지 약 2년만에 또 성대에 혹이 생겼다는 것. 담당의는 "원래도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인데 쉴때도 나래바를 운영하고 있지 않냐. 밤늦게 식사를 하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나래는 "무명이 길어서 쉬어도 될 때 더 일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 당장의 욕심 때문에 몸을 혹사시킨 게 아닌가 싶다"며 치료에 열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담당의는 재수술과 음성 치료를 권했고, 결국 박나래는 재수술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에 한달동안 나래바 임시 폐업을 선언했다.
방송에서는 "지금 목소리도 섹시하다더라"라며 웃음으로 승화시킨 박나래지만, 지난해 방송된 채널A '금쪽상담소'에서는 두 번의 성대 수술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토로해 뭉클함을 안겼다.
그는 은퇴를 고민하는 곽윤기의 모습을 보며 "성대 폴립 수술을 두 번 했다. 지금도 목이 안 좋아서 가끔씩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요 근래 '세 번째 수술로 이어지면 어떡하지, 몸이 안 따라준다면 어떡하지' 하는 고민을 많이 했다. 내가 못 해서 은퇴를 하게 된다면 너무 화가 날 것 같다"며 은퇴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박나래는 또 다시 목 상태가 나빠져 세 번째 수술을 받게 됐다. 우려가 현실로 돌아온 것. 이후 박나래는 자신의 소셜 계정에 병원복 차림의 사진을 올린 후 "저는 괜찮음!! 더 달리기 위해 잠깐 고치는 중"이라며 "지금은 퇴원해서 꾀꼬리로 진화중"이라고 회복 중인 근황을 알렸다.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댓글을 통해 걱정과 응원의 뜻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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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MBC, 채널A, KBS2